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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저승꽃 검버섯

대기업 차장인 김동식(57세)씨는 요즘 고민이 심하다. 얼굴에 한 두개씩 생기기 시작해 얼굴 전체로 번진 검버섯 때문이다.그는 요즘 검버섯 때문에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보여 한물간 노인 취급을 받기 일쑤이다. 심지어 어두운 얼굴빛이 저승사자처럼 보인다는 농담까지 들었다. 부하 직원들이 자신을 피하는 느낌도 받고, 업무관계로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는 자신이 없었다. 점점 대인기피증세까지 보이게 되자 김씨는 용기를 내어 피부과를 찾았다. 검버섯은 대표적인 노화의 상징. 나이가 들면 얼굴이나 손발에 유독 검버섯이나 기타 색소 침착 등 잡티가 많이 생겨난다. 지루각화증이라고 하는 진한 갈색 타입의 반점과 거뭇거뭇한 노인성 흑자가 합친 증상이다. 각화증은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편평한 세포의 층이 변한 것으로 염증을 동반하지는 않지만 반점 부위가 표출돼 있다. 젊은 사람도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면 각종 피부질환에 걸릴 수 있는 것처럼 검버섯도 햇볕에 오래 노출된 채 방치해 둠으로써 초래한 피부노화 현상이다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일수록 심하게 나타나므로 평상시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검버섯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간직할 수 있는 길이다. 치료는 레이저를 이용한 방법이 효과적이다. 큐스위치 방식의 레이저, 색소레이저, 탄산가스 레이저, 어븀야그레이저 등을 이용하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피부에 잡티가 많거나 색이 칙칙해진 경우 얕은 박피 방법인 스킨 스케일링이나 소프트레이저 필링을 받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소프트레이저 필링은 치료 직후 얼굴이 약간 빨갛게 되지만 1~2시간 후면 회복이 가능하다. 색소 침착이 일어나지 않아 피부색이 짙은 사람들도 안심하고 치료 받을 수 있다. /최광호ㆍ의학박사ㆍ초이스피부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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