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大入 199개大 18만여명 정시모집<br>교육부 "해당학교 제재" 내신갈등 또 불거질듯<br>수험생 동요말고 대학별 입시안 맞춰 준비해야
22개大 '내신 30%' 거부
2008大入 199개大 18만여명 정시모집교육부 "해당학교 제재" 내신갈등 또 불거질듯수험생 동요말고 대학별 입시안 맞춰 준비해야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전국 대학 10개 중 1곳은 오는 2008 대입 정시모집에서 교육인적자원부가 제시한 내신최소반영비율30%안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던 교육부가 해당 대학들을 제재하겠다며 강경 태세로 돌아서 한동안 잠잠했던 내신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그러나 대학들이 제재를 받더라도 이미 발표한 입시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수험생들은 동요하지 말고 대학의 발표 내용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열 중 하나는 교육부안 거부=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199개 대학의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요강을 분석한 결과 22개교(11.1%)가 내신반영비율이 3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교육부와 내신 비율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고려대(17.96%), 연세대(22.2%), 서강대(21.28%), 이화여대(23.5%) 등 주요 사립대가 모두 포함됐다. 특히 고려대는 인문ㆍ자연계열 모집인원의 50%를, 연세대는 인문학부ㆍ외국어문학부 모집인원의 50%를 수능으로만 선발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대학들에 제시한 내신최소반영비율 가이드라인 30%를 지킨 대학이 총 177개교에 달한다며 “2008 대입제도 정착을 위한 토대가 상당 수준 마련됐다”고 평가했으나 교육부가 최초 제시한 50%를 지킨 대학은 서울대 등 27개교에 불과했다.
◇교육부 “행ㆍ재정적 제재하겠다”=우형식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수도권 사립대가 내신반영비율을 낮게 책정해 2008 대입제도의 취지에서 벗어나는 결정을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공교육 정상화에 동참하지 않은 대학에 대해서는 행ㆍ재정적 지원과 연계해 차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6일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내신 갈등 담화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서남수 교육부 차관이 제재 방침과 관련, “정책 기조가 바뀌었다”며 사실상 철회의사를 내비쳤던 것을 감안할 때 2개월 만에 입장을 번복한 셈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대학에 자율권을 준다고 했을 뿐 제재와의 연계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 적 없다”고 해명했다.
◇수험생은 동요 말고 대학안 따라야=교육부가 내신비율이 낮은 대학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어도 해당 대학들은 기존 입시안을 고수한다는 입장인 만큼 수험생들은 이에 동요할 필요 없이 입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008학년도에도 수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2개월 남은 수능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내신실질반영비율이 다소 높아졌지만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며 “수능은 한 문제로 등급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수능등급 올리기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대학마다 전형요소ㆍ반영비율ㆍ지원자격 등 전형 방법이 매우 다양한 만큼 대학별로 잘 확인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방법을 찾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형 일정 및 방법=이번 정시모집에서는 199개 대학에서 18만72명을 뽑는다. 현재 수시모집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수시 합격자 등록 결과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 있다. 일반전형이 199개 대학 16만4,590명(91.4%)으로 대부분이며 특별전형은 151개 대학 1만5,482명(8.6%)이다.
원서접수기간은 ‘다’군이 포함된 경우 12월21일부터 26일까지이며 ‘다’군이 포함되지 않으면 12월20일부터 25일까지다. 모집기간군이 다른 대학 간 또는 동일 대학 내 모집기간군이 다른 모집단위 간에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입력시간 : 2007/09/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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