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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700선 돌파 무난할듯 안착여부는 지켜봐야
입력2003-07-06 00:00:00
수정
2003.07.06 00:00:00
이재용 기자
이번 주 종합주가지수는 700선을 넘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관심도 이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종합주가지수는 693.25포인트로 마감,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700선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이에 따라 전고점 돌파에 성공한 주식시장이 어느 수준에서 새로운 고점을 만들어 나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 700선 돌파 및 안착을 위한 변수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오는 10일 옵션만기일을 맞아 어느 정도의 청산물량이 쏟아질 지가 변수다. 여기에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실적발표 결과가 추가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지의 여부도 700선 돌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주중 700선을 돌파하겠지만 안착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옵션만기일과 기업실적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주 전체적으로는 680~720포인트의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정보기술(IT)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어닝시즌 결과 주목=이번 주에는 8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야후(9일)ㆍ쥬니퍼네트웍스(10일)ㆍGE(11일)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된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증시 상승세의 명분을 기업실적에서 찾으려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ㆍ4분기 실적발표 및 3ㆍ4분기 실적전망은 미국 증시의 방향 설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2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전체의 절반을 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3ㆍ4분기 이후 실적 전망치는 경기회복 전망에 근거해 낙관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옵션만기 따른 매물부담에 촉각=최근 선물 9월물 베이시스(선ㆍ현물간 가격차)가 0.5포인트를 넘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1조3,000억원에 이르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의 청산기회가 좀처럼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청산욕구를 강하게 느끼고 있는 프로그램 매매자들이 선물 연계 프로그램 매수를 옵션 연계로 전환시켜 청산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경우 만기에 따른 청산 물량이 기존 옵션 연계 물량 2,000억원보다 늘어나며 시장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약 2,000억~3,500억원 수준의 만기 청산물량이 예상되며 만기일 청산부담이 주초반 시장의 등락을 확대시키는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680~720선 박스권 전망=전문가들은 이번 주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뮤추얼펀드로 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되는 등 미국 발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700선 돌파 여부보다는 700선에 안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느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급락 가능성은 낮지만 옵션만기에 따른 수급부담과 2ㆍ4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변동성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종합주가지수는 680~7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어 “외국인 선호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중소형 IT주의 순환매에 대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53선 돌파시도 나설 듯=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닥시장이 지난해 12월의 전고점인 53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지만 단기 시세분출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있는 만큼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8일 야후의 실적발표는 코스닥시장의 흐름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5일ㆍ20일ㆍ60일ㆍ120일 이동평균선이 정배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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