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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경영진 '급여반납' 화답

■ 아름다운 노사 相生 2題<br>"노조 '임금교섭 위임' 결단에 감사"<br>이달부터 사장·부회장 전액, 임원은 30~50%


『 “위기극복을 위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사우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혹독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노동조합과 사우 여러분이 내려준 용기 있는 결단은 우리 회사가 향후 어떠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강한 경영체질을 갖추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회사는 노동조합과 사우 여러분의 신뢰와 기대에 부합되도록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경영실적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저를 포함한 전 임원은 회사의 경영위기 상황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급여의 전부 또는 상당 부분을 반납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노동조합과 사우 여러분의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드리며 회사의 지속성장을 통해 보람찬 삶이 지속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한마음 되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갑시다.” 대표이사 사장 최길선 』 최길선(사진) 현대중공업 사장이 5일 사내지인 인사저널에 ‘사우 여러분의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드립니다’라는 편지를 게재했다. 이 편지는 지난 4일 ‘노사공동선언 실천과 글로벌 위기극복을 위한 전 사원 결의대회’ 가 끝난 후 최 사장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위기극복의 의지가 담겨 있다. 최 사장은 편지를 통해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해준 노조의 결단에 감사하며 그에 대한 경영진의 화답으로 급여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노조가 먼저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자 경영진이 이에 화답한 것이다. 최 사장은 “노조와 사우 여러분의 결단으로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경영위기를 두려워만 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민계식 부회장도 최 사장과 함께 급여 10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급들도 동참했다. 부사장급은 50%, 상무보급 이상은 급여의 30%를 각각 3월 급여부터 반납하기로 결정한 것. 현대중공업의 상무보급 이상 임원은 현재 192명이며 이들이 반납할 급여는 연간 수십억원에 달해 일반 직원들의 고용보장이나 신규 일자리 창출 등에도 실제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회사 경영위기가 본격화되는데다 노조원들의 올 임금협상 백지위임에 경영진이 큰 자극을 받았다”며 “함께 노력하면 이 위기를 분명히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자는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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