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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된 유통가 할인행사

새정부 물가안정 코드 맞추기… "품목 적어 큰 도움안돼" 지적도

유통업계가 새 정부 코드에 맞추기 위해 점포 내'할인'푯말을 일상화하고 있다.

정부가 이달 초(7일) 물가안정 대책 비공개 회의에 유통업체들을 불러모아 가격 인하를 독려한 후 업계가 하루가 멀다 하고 할인행사를 쏟아내고 있는 것.

롯데슈퍼는 오는 27일부터 일주일간 주요 생활필수품을 15년 전인 1998년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한우 불고기·국거리는 100g당 1,650원, 오뚜기 스낵면(5개)은 1,740원, 백설 황금 참기름은 3,800원, 남양 프렌치 카페믹스는 4,800원이다.

롯데슈퍼는 행사 기간 오전 11시 신선식품과 공산품 등 28가지를 돌아가며 반값 수준에 판매하는 '줄서기 할인판매'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역점 등 전국 96개 점포에서 '킬로 탕수육'행사를 연다.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탕수육을 시중가의 절반 수준인 100g당 790원에 판매한다.

준비물량은 총 100t(소스는 별도 판매)으로,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의 시세가 떨어졌을 때 물량을 비축해 가격을 낮췄다고 롯데마트 측은 강조했다.



이마트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일본에서 수입하는 93개 모든 가공식품에 대해 10∼20% 가격을 인하한다. 기꼬망간장(1.8ℓ)을 1만610원에, 참깨 드레싱(300㎖)을 5,960원에 판매하는 등 23개 상품을 20% 할인한다.

이마트는 또 28일부터 4월 7일까지 제철 키조개살 10만마리를 여수 산지로부터 대량 매입해 평소보다 30% 가량 저렴한 5,980원(관자ㆍ4마리)에 판매한다.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생필품 할인 행사에 가세한다.

옥션과 G마켓은 통합 알뜰장보기코너인 '마트온'에서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식품, 생필품을 초특가에 선보이는 '창고 대개방전'을 실시한다.

세탁세제, 휴지 등 생필품 총 100여개 품목을 평균 30~50% 할인한다. 특히 '마트온' 인기 품목 30개를 선정해 '전단특가 베스트30'을 운영한다. 원데이세일도 시간대별로 다양하게 운영, 오전 10시부터는 '생필품 한정파격특가'를 통해 매일 3개의 특가상품을 20~50% 할인가에 판매한다.

유통업계가 할인 행사를 연일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소비자 입맛에 맞는 상품이 부족해'잔칫상에 먹을 것이 없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주부 정 모씨는 "요즘 대형마트가 매일 할인 행사를 하는데 장바구니 물가에는 별 영향이 없다"면서 "실제 많이 쓰고 먹는 상품의 할인율은 크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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