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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보다 끈질겨야 무좀 이긴다

치료약 찾기전 정확한 진단받는게 더 중요

무좀보다 끈질겨야 무좀 이긴다 치료약 찾기전 정확한 진단받는게 더 중요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그 동안 잠잠하던 무좀이 기승을 부린다. 남성 2명 가운데 1명 정도가 겪는 무좀은 조용히 숨어 지내다가 여름이 시작되면서 온갖 횡포를 부리기 시작한다. 살기에 적합한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에 은신처를 마련해두고 여기저기 균을 퍼트리며 몸 이곳 저곳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까지 덤벼든다. 건양대병원 김용환(피부과) 교수는 “무좀은 곰팡이균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이 주범”이라면서 “피부사상균의 감염 중 가장 많은 것은 족부백선(무좀)으로 전체 백선의 30~40%를 차지하며 20~40대에 가장 많다”고 말했다. 1. 발은 항상 건조하게 유지한다. 2. 무좀증세가 사라져도 1~2달은 더 치료한다. 3. 신발 및 양말을 2~3켤레 준비해 번갈아 신는 등 청결을 유지한다. 4. 가족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5. 양말은 땀 흡수가 잘되는 면 양말을 신는다. 6. 신발은 통풍이 잘되는 천연가죽 등의 재질을 선택한다. 7. 당뇨병 환자 등은 가벼운 무좀이 돌이킬 수 없는 화근이 될 수 있으므로 항상 예방에 힘쓴다. 균은 초기에는 발가락 사이에 숨어 서서히 증식하다가 급기야 발바닥 전체에 번식한다. 심한 경우 발등이나 발톱까지 무좀균이 침입한다. 면역력이 약한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발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예전에는 남자들 대부분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질병 중의 하나였지만 웰빙(Well-being) 개념이 확산되면서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진균증 무려 10만여종=진균(곰팡이)은 약10만여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 인체 감염은 200여종 정도로 이를 피부진균증이라 부른다. 피부진균증은 표재성 피부진균증과 심재성 피부진균증으로 구분된다. 표재성 피부진균증은 다시 피부사상균증(백선, 무좀), 어루러기(피부의 가장 위층인 각질층에 생기는 피부 질환), 피부 칸디다증(곰팡이 감염) 등으로 나뉜다. 피부사상균증 또는 백선은 무좀과 거의 같은 말로 사용되며 이는 피부진균증 가운데 가장 흔하다. 일반인들이 알기에 백선은 손이나 발 무좀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전신 어느 곳이나 발생한다. 따라서 발생 부위에 따라 붙이는 이름도 다르다. 기계충이라고 부르는 두피의 두부백선(백선균이 머리털에 기생해 일으키는 피부병), 수발(수염 부위), 안면, 체부백선(몸통), 완선(사타구니), 수부백선(손), 족부백선(발), 조갑백선(손발톱) 백선 등 다양하다. 특히 살이 접히는 부위는 곰팡이가 기생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습기 많은 곳이 은신처=곰팡이 균은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해 땀이 차기 좋은 발과 손이 이들의 쾌적한 은신처가 된다. 따라서 곰팡이 균은 피부 맨 위층인 표피(각질층)에 뿌리를 내리고 인체에 기생한다. 뿐만 아니라 땀 속에 포함돼 있는 포도당은 곰팡이 균의 영양소 역할까지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곰팡이균에게는 사람의 발이 낙원이나 다름없다. 무좀이 주로 전염되는 곳은 목욕탕 사우나 찜질방 체육관 헬스클럽 수영장 등 무좀환자의 각질이 널리 퍼진 곳으로 환자의 신발 슬리퍼 의류 수건 등에 옮는다. 당뇨병이나 면역이 억제돼 있는 환자, 오랜 시간 땀에 젖어 피부가 무른 경우 무좀 환자와 접촉할 수 있는 환경에서 샤워 후 잘 건조 시키지 않았을 때 더 쉽게 전염된다. ◇형태는 크게 세가지=무좀 형태는 크게 세가지로 첫째가 지간형이다. 이는 발가락의 샅, 보통 4번째와 5번째 발가락 사이 껍질이 벗겨지거나 심하면 불어서 하얗게 되고 분비물이 나온다. 둘째 소수포형이다. 발가락에 쌀알 정도의 수포가 도톨도톨하게 발 가장자리와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곳에 많이 생기며 수포가 형성될 때 심하게 가렵다. 셋째 각화형으로 발바닥의 피부가 거칠어져서 벗겨지며 벗겨진 껍질 속에 아주 많은 균이 있어 이런 사람이 걸어 다니며 균을 뿌리면 뒤를 밟고 간 사람의 발에도 옮는다. 만성적이며 잘 낫지 않고 자각증상이 없다. 이 세가지 병형은 명백하게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으며 대체로 여러 병형이 복합되어 발생한다. ◇정확한 진단 먼저 받아야=무덥고 눅눅한 여름철이 다가오면 피부진균증(무좀) 환자들은 약을 바르거나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좀을 잡으려고 하지만 그리 쉽지 않다.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치료를 받을 때 무좀보다 더 끈질겨야 하며 잘 낫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효과 좋은 치료 약을 찾기 전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에 바르는 연고는 무좀균을 죽이고 증식을 억제하면서 무좀균이 기생하는 피부의 바깥층을 벗겨 낸다. 그러나 완치가 안되고 약을 먹어야 하는 사례가 많은데 무뺑?치료 약이 간 조직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꺼리고 있다. 무좀치료는 크게 복용약, 바르는 약, 그리고 손발톱이 심하게 감염된 경우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손발톱 제거술이 있다.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피부과 약에 대한 독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선뜻 복용약 처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 사용되는 항진균제인 터비나핀(Terbinafine),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플루코나졸(Fluconazole) 등은 간기능이 정상인 사람이라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바르는 약으로는 많은 종류의 연고 크림 스프레이 손발톱 래커(nail lacquer)가 있으며 심하지 않은 무좀의 경우 효과적이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때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동시에 사용해야 최단 시일 내에 무좀균을 박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손발톱 무좀은 용법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반드시 3∼4개월간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아울러 무좀은 상태에 따라 2∼4주 정도 바르는 약만으로 또는 복용약과 같이 복합요법으로 치료한다. 식초나 알코올 같은 민간요법과 태양광선을 쬐면 좋다는 속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민간요법은 무좀의 증상을 가볍게 하는 보조 약으로서의 의미는 있으나 2차 감염으로 문제가 커질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발이 가렵다고 해서 무턱대고 긁어대다가는 손과 손톱에 무좀이 옮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손톱에 무좀이 생기면 광이 없어지고 색깔이 변하며 표면이 흉하게 일그러지거나 잘 부러지고 치료를 안하고 방치하면 몸 다른 곳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좀은 발생부위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손발톱에 생겼다면 조갑백선, 몸은 체부백선, 사타구니에 생겼다면 완선, 발에 생겼다면 족부백선이라고 부른다. ◇어떻게 예방하나 = 우선 자기 자신의 위생상태를 항상 청결히 하고 고온 다습한 환경은 피한다. 특히 땀이 많은 경우 더욱 주의한다. 샤워 후엔 몸을 반드시 건조 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 항상 건조하게 유지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중 목욕탕이나 수영장의 바닥, 발 깔개 등에는 무좀균이 득실거리기 때문에 이곳을 다녀온 뒤에는 꼭 발을 깨끗이 씻고 잘 말려야 한다. 하루 종일 구두를 신고 있는 사람은 집에 돌아와 구두 안에 포르말린을 뿌려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꽉 죄는 옷이나 신발도 땀이 차기 쉬우므로 삼가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양말을 신도록 노력한다. /박상영 의학전문기자 sane@sed.co.kr 입력시간 : 2004-06-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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