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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무리한 단일화 시도땐 "중도 표밭 잃을수도"

문국현·권영길과 연대땐 중도색채 희석 불가피

‘정동영-좌익수, 이명박-중견수, 이회창-우익수(?)’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범여권과 민주노동당까지 아우르는 세력통합 및 후보단일화를 검토하는 가운데 자칫 승부처인 중도성향 유권자층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 후보가 진보성향의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와 발을 맞추기 위해 정책코드를 ‘좌로 일보’ 옮길 경우 중도 색채가 희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명박(MB)한나라당 후보에게 최대 부동표 밭인 중도성향 유권자층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독자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정통 보수우익 노선을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MB의 보수색채가 옅어지게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보수나 진보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동표심이 MB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선거대책위원회의 한 기획통은 “중도 색채의 정 후보가 문 후보나 권 후보와 손을 잡아 진보 성향 유권자까지 아우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오히려 이들과의 연대가 정치적 야합으로 오인될 경우 진보 유권자는 물론 본래의 중도 표심도 잃게 된다”고 말했다. 대선 판세가 무리한 후보단일화와 이 전 총재 출마의 변수로 인해 정 후보의 의지와 관계 없이 ‘정 후보-좌익수, 이명박-중견수, 이회창-우익수’의 구도로 짜여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정 후보측은 서로간 정책적 궁합이 검증 안 된 문 후보나 권 후보와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속도를 조절해가면서 전통적 지지기반을 결집시켜 ‘기본 점수’(20% 안팎의 지지율)를 확보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정 후보측이 ‘선(先) 민주당과 통합-후(後) 문 후보와의 공조’를 골자로 하는 2단계 후보단일화로 전술변화를 꾀하는 등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재천 대통합신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9일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1차적으로 민주당과 통합을 우선하고, 그 다음에 (오는 25일 대선후보) 등록일 전까지 문국현 신당(창조한국당)과 합당해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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