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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결항 호흡기질환 속출 '황사 비상'

대기중 먼지 17배 증가 피해 대비책 마련 분주 21일 서울 지역의 미세 먼지 농도가 연간 환경기준의 30배까지 치솟는 등 사상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여객기가 결항되고 호흡기 환자가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짙은 황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황사피해 방지와 함께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가시거리 평소 10분의1 불과=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시간당 미세 먼지 최고 농도가 오후2시 현재 2,046㎍/㎥를 기록, 연평균 환경기준(70㎍/㎥)의 30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가시거리도 강릉은 0.3㎞, 철원은 0.8㎞에 불과했으며 서울도 1.2㎞로 짧아져 평소(12~13km)의 10분의1로 뚝 떨어졌으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비행기 결항, 호흡기질환 호소도 늘어=이날 짙은 황사와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국내 지방공항의 경우 여객기가 결항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여수와 울산ㆍ포항ㆍ목포ㆍ부산ㆍ속초공항 등 7개 지방공항에서 김포공항을 오가는 왕복 70여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됐다. 서울 강남의 K이비인후과에는 평소 30~40명에 달하던 환자들이 이날은 80여명을 넘어섰고 서울 종로의 한 약국에서도 평소 2~3명에 불과하던 마스크 판매가 10배 가량 증가해 황사피해를 실감케 했다. 유세화 고려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금속을 내포하고 있는 황사가 코와 기관지로 들어오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노약자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는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사막화가 최대 원인=이같이 최근 고농도의 황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중국 내륙 북부지방의 사막화 진행이 가장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승배 기상청 공보관은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내륙지역의 고온건조한 상태가 몇년째 지속되면서 삼림의 파괴와 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게 황사 증가의 가장 큰 이유"라며 "앞으로 3일 정도 황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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