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검색광고 매출 상승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며 5만원 고지 재탈환에 나섰다. 증권사들도 다음에 대한 매수추천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전일보다 1.24% 상승한 4만8,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음은 지난 7월 31일 주가가 5만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부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조정을 거치며 지난 8월 20일 4만3,300원까지 떨어진 후 실적개선 기대감과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 역시 다음의 주가 상승 여력을 높게 보고 잇따른 매수 추천 보고서를 내고 있다. 지난 한 주간 6개의 리포트가 연달아 나오며 다음이 일주일 동안 10.7%의 주가상승률을 보이는 데 한 몫 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에는 광고업 비수기를 맞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점차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4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9%, 14% 증가한 643억원, 102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10~11월 오버추어나 구글 가운데 한 곳과 더 좋은 조건의 검색광고 재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며 "2010년에는 검색광고 매출이 올해보다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다음의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전환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에 따른 실물경기회복으로 광고주들의 예산집행이 늘어날 것"이라며 "2010년 다음의 예상 수익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로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다음 목표주가를 5만8,500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밖에 지난 한 주간 대신증권이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제시한 것을 비롯해 동양종금증권(6만5,000원), KTB투자증권ㆍ교보증권(6만2,000원) 등이 잇따라 다음에 대한 매수추천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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