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5년만에 줄었다 15개사 직원 2분기에 773명 감소 15만2,053명실적호전 삼성테크윈 전자계열사중 유일하게 늘어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삼성그룹 15개 상장사의 직원 수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인력축소와 관련, “지난해 말 이후 그룹 차원으로 진행한 인력 및 조직 구조조정 작업의 결과물”이라며 “전자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상당한 강도의 조직정비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인력감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ㆍ삼성물산 등 삼성계열 15개 상장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2ㆍ4분기 계열사 직원 수가 15만2,053명으로 1ㆍ4분기의 15만2,826명에 비해 773명 줄었다. 삼성 상장사 직원 수는 2000년 10만82명에서 2001년 9만7,243명으로 줄어든 후 2002년 9만8,455명, 2003년 10만6,923명, 2004년 12만1,781명 등으로 빠르게 늘어 지난해 말에는 15만1,385명에 달했다. 인력이 줄어든 곳은 전자계열 3사(전자ㆍ전기ㆍSDI 총 1,110명 감소)에 집중됐다. 사업총괄별로 부장ㆍ차장급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 중인 삼성전자는 2ㆍ4분기에 756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1만1,214명에서 6월 말 현재 1만890명으로 전체의 3%가량인 324명의 인력이 줄었으며 삼성전기 역시 같은 기간 1만2,664명에서 1만2,246명으로 4% 가까이 직원 수가 감소했다. 반면 실적이 호전된 삼성테크윈은 전자계열사에서 유일하게 인력이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4,831명에서 6월 말 5,127명으로 296명이 증가했다. 삼성계열사 가운데는 삼성물산의 인력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 회사 직원 수는 지난해 말 4,343명에서 6월 말 4,040명으로 7%나 줄었다. 삼성물산 직원 수는 IMF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5,823명에서 큰 폭으로 줄었으나 2002년 이후 지난해 6월 4,409명까지 늘어났었다. 한편 삼성중공업ㆍ삼성엔지니어링 등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계열사들은 올 들어서도 직원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2,109명에서 6월 말 2,378명으로 13%나 직원이 늘었다. 삼성중공업 역시 같은 기간 3.7%의 직원이 늘었으며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역시 3% 남짓 직원 수가 늘었다. 삼성그룹 상장사는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삼성전자ㆍ삼성전기ㆍ삼성테크윈ㆍ삼성SDIㆍ에스원ㆍ삼성물산ㆍ제일모직ㆍ삼성정밀화학ㆍ호텔신라ㆍ삼성중공업ㆍ삼성엔지니어링ㆍ삼성카드ㆍ삼성증권ㆍ삼성화재ㆍ제일기획 등 15개사다. 입력시간 : 2007/08/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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