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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휴대폰' 확 줄었네

방통위 마케팅비 제한에 단말기 보조금 축소

국내 통신업계가 4월 들어 일제히 단말기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시장에서 공짜폰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5일 관련업계 따르면 휴대폰 커뮤니티 사이트 세티즌에 그 동안 십 수종에 달하던 SK텔레콤과 통합LG텔레콤의 공짜 휴대폰이 사라졌다. KT의 오마주폰(IM-U440K, 출고가 52만8,000원), 매직홀폰(SPH-W8300, 출고가 52만8,000원) 등 4종류 정도만이 신규 가입시 공짜로 팔리고 있다. 또 다른 온라인 쇼핑몰 휴대폰 코너에도 '3월 정책이 종료 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고 공짜폰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프라인 매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 달 초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는 이통 3사에서 내놓은 공짜폰이 25∼30종에 이르렀으나 이달 들어 10종 미만으로 축소됐다. 용산 아이파크몰의 한 이동통신 판매점 직원은 "4월 초 현재 판매되고 있는 공짜폰은 10여종으로 3월에 비해 60~70%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 동안 공짜폰이 범람하던 시장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통신사들이 단말기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조금 축소는 국내 통신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 달 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갖은 간담회에서 마케팅 경쟁 자제를 선언한 이후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과 통합LG텔레콤은 지난 1일부터 대리점 보조금 규모를 10만~15만원 가량 축소 지급하고 있으며 KT 역시 이보다는 작은 수준이지만 보조금을 줄였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한동안 공짜폰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통위가 통신사들의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중을 20%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는데다 업체들도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을 위한 투자 여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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