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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밀려 CD시대 저문다

1980년 대 LP레코드(축음기 음반)를 대체하며 혜성같이 나타났던 콤팩트디스크(CD)가 사양 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 CNN 인터넷판은 4일 CD가 인터넷을 통한 음악, 영상 파일의 공유로 CD의 판매와 사용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출현 당시 뛰어난 음질과 큰 용량으로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던 CD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인터넷. 최근 초고속 인터넷망의 발달로 개인 간 음악, 비디오 파일 공유가 가능해지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매체가 발달해 CD는 이제 설 자리를 점차 잃어가고 있다. 미국의 음반판매 통계전문회사 닐슨 사운드스캔에 의하면 2001~2002년 CD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9% 감소한 6억4,950만장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문조사기관 포레스터사가 미국 성인 4,782명과 청소년 1,1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들의 20%가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내려 받고 있으며 그 중 50%는 이로 인해 CD를 사는 횟수가 줄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레스터사의 보고서는 또 5년 후엔 음악 매출의 3분의 1이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져 지난 99년 정점에 달했던 CD판매량이 30%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레스터사의 분석전문가 조시 버노프는 “장래의 연예, 오락 시장은 인터넷을 통한 주문형 서비스가 주도할 것”이라며 “그 시장 규모는 2억7,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노프는 또 “소비자들은 이미 비싼 돈을 주고 CD를 사는 데 실증을 내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편리하게 자기가 원하는 서비스만을 선택해 사용하는 데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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