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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종, 구조조정이 오히려 악재(?)

CJ 인터넷 하락세, KTH 상승세 보여

코스닥시장에서 구조조정 방침을 발표한 CJ인터넷[037150]의 주가는 맥을 못추는 반면 사업 확장 계획을 밝힌 KTH[036030]는 상승세를 보여 대조적이다. 특히 이같은 결과가 지금껏 무리한 사업 확대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이 빈발했던 인터넷업종에서 나왔다는 점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주가가 기본적으로 기업의 미래 가치를 반영하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구조조정은 뚜렷한 성장 동력이 갖춰진 상태에서 했을 때 효과를 발휘한다는 원론적인 부분을 재확인한 사례라고 풀이하고 있다. ▲CJ인터넷은 `흐림' = CJ인터넷은 지난 14일 포털사이트 사업부문을 축소하는 대신 주력사업인 게임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J인터넷의 전신인 플레너스 시절부터 20억여원의 마케팅 비용을 들여가며 운영해 온 사업에 대한 사실상의 철수 선언에 전문가들도 기대와 우려의 상반된 반응을보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를 `우려'로 받아들였고 발표 당일 1.01% 상승한 주가는 지난 15일과 16일에 각각 0.50%와 2.80% 하락했다. ▲KTH는 `갬' = KTH는 지난 4월 하이텔과 한미르, 메가패스 콘텐츠몰을 통합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출범 계획을 밝혔다. 1천억원이 투자될 KTH의 이번 계획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함께 제기됐고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계획 발표 당시 8천원대였던 주가는 한때 4천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통합 포털사이트 출범일 하루 전인 지난 16일 KTH의 주가는 나흘만에 반등한 코스닥시장 분위기에 편승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특히 KTH의 같은날 거래량은 지난 4월 8일 이후 가장 많은 44만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 "구조조정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 불경기 상황에서 부진한 사업부문을 털어내겠다는 회사의 주가가 하락하고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회사의 주식에는투자자들이 몰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력 사업의 성장성이 불투명한 상태에서의 구조조정과 오랜 구조조정 끝에 이뤄진 확장이라는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18일 "CJ인터넷의 주력사업인 게임포털분야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광고나 NHN[035420]이 선두를 달리고있는 검색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며 "해외시장 진출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구조조정이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겼다"고 평했다. 강 연구원은 "반면 KTH에서는 지난 3년여동안 꾸준히 구조조정이 이뤄져 왔으며 대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고 나선데 대해 시장에서 가능성부분에 비중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승택 현대증권 수석연구원도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급성장 가능성이 보인다"며 KTH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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