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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신ㆍ구주류 절충점 찾지 못해
입력2003-06-23 00:00:00
수정
2003.06.23 00:00:00
안의식 기자
민주당 신ㆍ구주류가 신당논의 물밑협상 시한으로 정해놓은 23일까지 아무런 절충점을 찾지 못한 채 제 갈 길을 재촉하고 있다.
정대철 대표는 21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뒤 한화갑 전 대표, 박상천 최고위원 등 구주류측과 연쇄접촉, `분당을 막고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23일에도 각 계파 의원들과 접촉했으나 적절한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주류측은 24일 낮 국회의원회관에서 `신당추진모임` 3차 회의를 열어, 운영위와 9개 분과위를 구성하는 등 신당 창당을 위한 독자행보에 속도를 가할 예정이다.
구주류측도 같은 날 오후2시 당사 지하강당에서 대의원 및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왜 우리가 민주당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열어 `당 사수`를 결의하기로 23일 정통모임 운영위원회의에서 결정했다. 신주류 강경파인 신기남 의원은 23일 “물리적으로 막으니 어쩔 수 없이 독자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당무회의도 좋고 전당대회도 좋다”고 말해 구주류측이 임시전당대회를 소집할 경우도 불리할 게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중요한 것은 분당빌미를 주지 않는 것이며, 분당은 저쪽에서 하는 것임을 확실히 인식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주류측 박상천 최고위원은 “국민정당인 민주당을 해체하지 않는다면 협상할 수 있으나 개혁신당을 하자고 민주당을 해체하자면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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