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만에 큰 폭의 상승세로 반전했다. 29일 증시에서 우리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350원(2.27%) 오른 1만5,750원에 마감했다. 우리금융은 장중 한때 1만6,200원으로 5.19%나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이 1만6,0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1월11일(종가 1만6,000원) 단 하루뿐이었다. 우리금융의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총 185만9,000주를 순매수했다. 이날 우리금융을 제외한 KB금융(-1.12%), 신한지주(-0.23%), 외환은행(1.48%) 등은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0.61%)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이 하나금융에 이어 두 번째로 저평가된 은행주인데다 은행권 인수합병(M&A)의 중심에 놓여 있는 것이 관심을 끄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하이닉스 지분매각, 삼성생명 상장이익 등으로 현금이 풍부하게 유입되고 자기자본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권의 M&A 모멘텀이 현실화되면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