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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집값 `나홀로 급등`
입력2003-03-19 00:00:00
수정
2003.03.19 00:00:00
이철균 기자
수원 주택시장이 경기도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주택시장이 지난 해 9월 안정대책 발표 이후 가격 하락 등의 양상을 보인 반면, 수원은 기존 아파트와 분양권 값이 함께 상승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지난 해 10월 이후 수원의 평균 매매가는 4.03%로 경기도 평균 0.98%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스피드뱅크가 집계한 지난 한 주 매매가도 0.74%가 상승, 경기 평균 0.22% 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스피드뱅크경제연구소 성종수 소장은 “용인ㆍ화성 지역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원 지역 아파트가 가격 이점을 지녔고 매탄주공 등 5개 대규모 단지의 재건축 추진 등의 가격상승 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1개 단지 7,616가구 분양 = 새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룬다. 올해 수원에서는 12개 단지에서 1만4,126가구가 공급되고 이 중 7,616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5곳에 이른다. 다음 달 금강종합건설과 중앙건설이 권선구 서둔동에서 1,236가구를 공급하고 6월에는 현대건설이 매탄주공 1단지를 재건축, 2,330가구 중 560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벽산건설도 10월경 권선구에 1,746가구를 선보이고 두산건설은 연말에 수원지역 최대 규모인 매탄주공을 재건축, 4,283가구를 공급해 이중 1,573가구를 일반분양 할 계획이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가능성 고려해야 = 경기도 내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 상승률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향후 투기과열지구 지정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한 달간 수원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1.49%. 이는 경기지역의 평균상승률 0.39%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처럼 수원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대규모 단지의 재건축 추진과 낮은 분양가, 분양권 전매 가능 등의 호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안구 천천동 한화SK 39평형은 연초보다 2,000만~3,000만원 올랐고 영통지구 삼성태영아파트 33평형 역시 2,000만원이 상승했다.
수원은 현재 구매탄주공1단지와 신매탄주공2단지를 비롯해 인계주공, 화서주공, 천천주공 등 5개 저층단지가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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