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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대주주 기업들 '후폭풍'


디지털텍 등 저축은행 대주주 주가 급락 “불확실성 줄었다” 은행주 동반 강세 토마토ㆍ제일ㆍ대영상호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대상에 오르면서 증시에 후폭풍이 불고 있다. 저축은행 지분을 보유한 일부 상장기업의 경우 주가가 폭락세를 보였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디지털텍은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4.63%(180원) 내린 1,050원에 장을 마쳤다. 디지털텍은 초경량전지와 콘덴서 등을 제조하는 전자기기 부품 업체로 전날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대영상호저축은행 지분을 53%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3월말 현재 대영저축은행의 자본금은 120억원으로 디지털텍이 보유한 지분 127만주의 장부가상 가치는 63억원이다. 디지털텍 기업설명담당자는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저축은행 인수설로 몸살을 앓았던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도 영업정지 조치를 면한 토마토2저축은행 인수 의혹이 다시 한번 제기되면서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홀딩스(비상장 지주사)의 자회사인 셀트리온지에스씨가 토마토2저축은행 지분을 10% 넘게 들고 있지만 저축은행 인수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무분별한 사업확장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꺾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바이오 사업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업정지 대상에 오른 저축은행 중 유일한 상장종목인 제일저축은행은 이날부터 거래가 정지되면서 투자자들의 근심이 더욱 깊어졌다. 한국거래소 측은 영업정지가 퇴출사유인 만큼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거쳐 늦어도 28일에는 상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제일저축은행의 소액주주 비중은 32.17%(413만6,747주)로 상폐가 최종 결정될 경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5억원(16일 시가총액 기준)의 개인투자자 자금이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한편 영업정지 조치를 면한 일부 저축은행 주가는 대부분 불확실성 해소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장 초반 급등세를 연출했고 시중은행들도 단기적인 자금부담 증가 우려에도 강세를 보였다. 서울저축은행(15.00%)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한국저축은행(1.27%), 솔로몬저축은행(0.00%), 진흥저축은행(0.00%) 등은 장초반 10% 이상 올랐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보합권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 1차 영업정지 조치 때와 달리 시중은행 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우리금융이 전거래일보다 1.22% 상승한 것을 비롯해 BS금융지주(2.69%), 신한지주(1.86%), KB금융(1.69%), 외환은행(0.13%)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주들은 일제히 올랐다. 이날 저축은행주와 시중은행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것은 저축은행의 잇따른 영업정지 조치가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융 감독 당국이 한달 이상 85개 저축은행에 338명의 인력을 투입해 전례없이 강도 높은 검사를 실시한 만큼 추가 부실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다”며 “상반기에는 구조조정 진행 방식을 예상하기 어려웠지만 현재는 이 같은 불확실성이 적어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단기적으로 은행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저축은행 고객군의 부실이 은행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이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직접적으로 연계될 개연성이 적은데다 자본확충 의지가 있는 저축은행에 대해 자본확충 지원이 제공되면 금융권으로의 위기 확산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서민ㆍ소상공인 지원 대책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 부실이 개인 부문 부채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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