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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총재] '후3김시대' 해법은?
입력1999-07-28 00:00:00
수정
1999.07.28 00:00:00
양정록 기자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는 29일부터 사흘간의 휴가를 간다.李총재가 2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휴가중에 여러 구상을 할 것』이라고 말해 3金씨로부터 협공을 당하고 있는 그의 여름휴가 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李총재는 「후3金 체제」의 도래에 대해 정면돌파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같다. 李총재가 28일 열린 당무회의에서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새로운 천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그동안 국가발전에 걸림돌이었던 3金 정치가 되살아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데서 이번 휴가구상에서 3金정치 극복을 위한 해법 모색에 안간힘을 쏟을 방침이다.
그러나 주변의 상황이 李총재의 입지를 가로막고 있다는 게 문제다. 당장 3金정치 청산을 주장하면서도 제1관문인 YS라는 벽을 뛰어넘기조차 버겁은 상태다. YS의 선택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높은 부산·경남지역 의원들의 동요를 막아야하는데 YS와의 제휴를 놓고 당내 계파간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李총재는 YS를 반DJT의 전사로 활용하려는 방안마련에 몰두할 것이다. YS에 대한 직접 공격을 자제하고 DJP내각제 약속파기와 정계개편을 통한 집권연장기도에 대해 보다 강력하고 선명한 투쟁을 벌여 민심을 통해 YS의 입지를 좁히겠다는 전략을 구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李총재는 같은 차원에서 이한동, 조순, 김윤환의원 등 정계개편 동조파와 조건파들을 어떤식으로던지 껴앉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또 정국현안 대처에 불만이 많은 초·재선들에게 내달중 예정하고 있는 대대적인 당직개편때 골고루 당직을 배분, 이들을 추스릴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특히 총재가 주재하는 회의체를 다수 신설하는 등 당직의 확대를 통해 이들과의 접촉빈도를 높이는 시도도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의 이같은 구상은 할일이 없다고 당무에 발을 빼는 듯한 중진들의 다독거림도 포함한 두마리 토끼잡기다. 그는 이어 당재정공개 등 실천가능한 당개혁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삼면김가에 빠진 李총재가 이런 구조점 한계속에서 3金정치 종식투쟁의 전면에 제대로 나설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정록 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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