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이틀간 접수… K팝 열기로 올 최고 경쟁률 기록할듯<br>기관 수요예측서 경쟁률 293대1<br>이엠넷·신진에스엠 청약도 관심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인 YG엔터테인먼트 등 3개사가 이번 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특히 K팝 열기로 주목을 받고 있는 YG엔터는 기관의 수요 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모주 청약에서도 올해 최고 경쟁률 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YG엔터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YG엔터는 지난 7~8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약 66만주의 기관배정 물량에 2억주 가까이 신청이 몰리며 29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도 희망 가격의 상단인 2만8,800원을 훌쩍 뛰어넘은 3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14일부터 시작되는 일반공모주 청약에도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티피씨의 경쟁률(1,413대1)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어선다고 가정하면 청약증거금으로만 6조원 이상이 몰릴 수도 있다.
이번주에는 YG엔터 외에도 온라인 검색광고 업체인 이엠넷과 표준플레이트 생산 업체인 신진에스엠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이엠넷은 지난 10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쳤고, 최종공모가 선정을 앞두고 있다. 신진에스엠도 11일 수요예측을 끝낸 상태다. 이엠넷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경쟁률이 160대1정도로 꽤 높은 수준이었다"며 "시장에서 공모주 청약에 관심이 많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신진에스엠에도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공모주 시장은 기관과 개인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대규모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지난 10월 이후 IPO를 한 10개 기업 중 7곳의 최종 공모가가 희망공모가의 상단을 웃돌았다. 청약경쟁률도 치열해지면서 1,000대1을 넘어서는 기업도 2곳이나 됐고, 나머지도 대부분 수백대일의 경쟁률을 보였다. 증거금으로만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의 자금이 몰려드는 등 IPO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처럼 IPO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은 낮아진 공모가격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의 IB 관계자는 "요즘에 공모주들이 워낙 싸게 나와서 가격에 메리트를 느끼는 기관투자자들이 많다"며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의 문의도 부쩍 늘어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과열로 공모주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IPO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장외시장에서 상장예정기업들의 주가도 단기간 급등하고 있다"며 "상장 직후 대량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