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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폰] '스판덱스' 중저가까지 공략확대

세계 최대 스판덱스업체인 미국 듀폰이 국내 중저가 스판덱스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에 따라 태광산업·동국합섬·효성·새한 등 국내 업체들과의 판매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고 품질의 스판덱스인 「라이크라」만을 판매해오던 듀폰코리아가 별도 국내 판매법인인 코스판(KOSPAN)을 설립, 중저가 스판덱스 판매에 들어갔다. 스판덱스란 스포츠의류·스타킹·양말 등 고신축성 섬유에 사용되는 신합섬 소재로 듀폰이 지난 56년 처음 개발해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듀폰은 국내 중저가 스판덱스시장 진출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오던 동국합섬 스판덱스부문 인수가 끝내 무산됨에 따라 해외 조달을 통한 직접 진출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듀폰의 한국시장 스판덱스 판매조직은 듀폰코리아(고가)와 코스판(중저가) 등 이중체제로 운영된다. 코스판은 현재 월 30톤 가량의 스판덱스를 공급하며 수요처를 찾는 등 초기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단계다. 그러나 앞으로 공급량을 월 300톤 이상으로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업체와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듀폰은 그동안 최고급 스판덱스인 「라이크라」만을 판매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업체와 경쟁관계는 아니었다. 김종세 코스판사장은 『세부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앞으로 물량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듀폰에 이어 세계 스판덱스 생산량 2위인 태광산업(월 1,500톤)을 비롯해 동국합섬(월1,100톤), 효성(월300톤), 새한(월120톤) 등 관련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에선 무엇보다 듀폰의 가격공세를 우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적인 진입장벽으로 인해 화섬 중 스판덱스의 가격은 그나마 안정세를 보여왔는데 듀폰과의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동국합섬이 최근 월 400톤 규모의 증설을 완료한데다 효성이 오는 9월 월 300톤의 추가 증설을 끝내는 상황에서 듀폰의 공세가 본격화될 경우 스판덱스의 가격은 공급과잉에 따라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기성 기자 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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