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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에서 '뇌막염 유발' 사카자키균 검출

신생아용 조제분유에서 대장균의 일종인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 사카자키균은 특히 6개월 미만의 신생아나 2.5kg 미만의 저체중아들에게는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남양유업이 제조·판매해 온 '알프스 산양분유'에서 대장균의 일종인 사카자키균이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이 균은 6개월 미만의 영유아 중 특히 면역결핍영아를 비롯해 2.5㎏ 미만의 저체중아 등에게 특히 위험한데, 면역결핍영아가 감염될 경우 심하면 패혈증이나 뇌수막염에 걸릴 수 있으며 감염치사율이 20∼50%에 달한다고 검역원은 설명했다. 검역원은 해당 제품에 대해 지난 6일자로 판매금지 및 자진회수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인 남양유업은 산양분유 제조공법이 일반 분유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사카자키균은 2년전부터 유럽에서 발견됐는데 현대 분유과학으로는 완전히 사멸시키기 어렵다는 보고가 있다"며 "산양분유는 제조공법상 가열처리방법이 일반 분유와 달라 살균 처리가 다소 미흡했던 것 같다. 앞으로 위생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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