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 가계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마우스 클릭 한 번만으로도 각종 계좌, 카드 등 입출금 내역이 자동으로 정리되고 자산과 부채관리, 수입 및 지출 등 종합적인 자산관리가 이뤄진다. 은행들은 은행 홈페이지에 가계부 메뉴를 무료로 제공, 인터넷뱅킹 이용자에게 전자 가계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인터넷 가계부를 제공하는 은행은 국민ㆍ우리ㆍSC제일ㆍ대구ㆍ경남은행 등이다. 일부 은행은 인터넷 가계부를 제공하다가 조회 서비스의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서비스를 잠정 중지한 상태. 인터넷 가계부는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자산ㆍ부채 추이와 대차대조표ㆍ현금흐름표ㆍ거래내역서 등을 자동으로 작성해줘 가계살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민은행의 인터넷 가계부는 각종 계좌 통합 조회와 일반 가계부 기능을 고객이 직접 선택,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통합 조회 기능을 이용할 때도 거래내역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지난 3개월간 월평균 이용자가 14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손으로 기록하는 종이 가계부는 사용하기가 복잡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인터넷 가계부는 일정관리 기능과 가계부 작성 기능을 통합해 사용자가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인터넷 가계부 ‘마이 이클립스’는 사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금융자산 현황과 수입ㆍ지출 내역을 관리해주고 그 내용을 자동으로 평가해 금융생활의 지침을 제공한다. 은행ㆍ보험ㆍ카드ㆍ증권 등 다양한 금융기관의 계좌와 마일리지, 부동산ㆍ부채ㆍ기타자산, 그리고 휴대폰 요금까지 관리할 수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2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SC제일은행이 온라인 개인자산관리 서비스인 ‘퍼스트밸런스 플러스’를 통해 제공하는 인터넷 가계부는 수입 및 지출 내역, 현금흐름 등이 기간별로 각종 표와 그래프로 분석돼 표시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