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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시대-어떻게 돈을 굴릴까] 요동치는 환율 換테크 활용을
입력2003-02-21 00:00:00
수정
2003.02.21 00:00:00
김호정 기자
지난해 10월 1,260원대에서 3개월여만에 1,170원까지 빠른 속도로 떨어졌던 원화환율(미국 달러화에 대한)이 얼마 전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치 하향조정을 전후해 1,210원대까지 급등하는 등 환율이 요동을 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핵 사태의 전개와 국가신용등급 하락 등 변수에 따라 원화약세(환율상승)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환율이 상승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외환시장에 적극 관심을 기울여야 환율변동에 따른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필요한 달러매입ㆍ해외송금은 서둘러라=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화가 원화에 비해 강세를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달러화 강세가 예상될 경우에는 달러가치가 더 오르기 전에 필요한 만큼 서둘러 매입해 놓고 보유한 달러는 환율추이를 지켜보면서 서서히 파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여행에서 사용하고 남은 달러가 있다면 외화예금 통장에 넣어 놓고 환율이 더 상승했을 때 원화로 바꾸던지 아니면 해외출장 때 다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해외여행이 계획돼 있어 달러가 필요할 경우에는 달러매입을 최대한 서두르는 것이 좋다.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자녀에게 학비 등을 송금할 때에도 그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이와는 반대의 거래를 하면 된다.
◇해외여행 때에는 현찰이 유리=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해외여행을 할 때 신용카드보다 외화현찰이나 외화수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하면 카드회사(또는 은행)는 가맹점에 우선 달러로 결제를 한 후 국내은행에 달러 결제를 요구하게 된다.
이 때 국내은행이 카드사에 대금을 지불함과 동시에 물건을 구입한 고객에게 청구할 대금이 확정되는데 이때까지 최소한 4일 이상이 걸린다. 따라서 고객이 부담해야 할 카드사용액은 물건을 산 시점이 아닌 매입시점으로부터 4~5일 후의 환율이 적용된다. 그 사이 환율이 올라간다면 카드이용자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환차손 보상 외화예금으로 위험 예방=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환차손)을 현금으로 보상해 주는 외화예금에 가입하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환차손이 보상되는 외화정기예금은 가입 후 환율상승이나 하락 때 발생하는 환차손을 보전해 주는 옵션을 가미한 상품이다. 예를 들어 외환은행의 `환율안심 외화정기예금`의 경우 만기일이 환율이 가입시점의 환율보다 25원 이상 떨어지면 그 차액을 가입자의 계좌로 넣어준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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