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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광야
입력2002-01-21 00:00:00
수정
2002.01.21 00:00:00
정찬 지음, 소설로 부활한 광주항쟁의 영혼동인문학상 수상 작가 정찬의 신작 '광야'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광주항쟁을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종교적 구원과 생명'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추구하고 있다.
주요 등장 인물은 '5월 광주'를 목격한 미국 볼티모어 선지(紙) 특파원 테리 머턴, 시민군의 일원이었던 운동가 박태민과 김선욱, 양심적인 공수부대원 강선우, 죄의식으로 번민하는 도예섭 신부 등. 이들을 통해 광주항쟁은 비장하게 되살아난다.
작가는 세계 각지 격변의 현장을 경험했던 기자 머턴의 입을 빌어 광주의 저항을 프랑스 5월혁명과 1871년 파리코뮌에 견주면서 5ㆍ18항쟁의 세계사적 의미를 되새기는가 하면 군부 독재자 전두환, 글라이스틴 주한 미국 대사, 위컴 주한 미군 사령관, 브루스터 CIA 한국 지부장 등을 등장시켜 복잡미묘했던 당시 정세를 재조명한다.
저자는 "5월 광주를 그토록 오랫동안 들여다본 것은 죽음에 에워 싸인 인간의 드라마틱한 모습 때문이었다"면서 "민중과 권력의 전율스러운 충돌이었던 광주항쟁에서 분출했던 민중의 죽음과 영혼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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