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사태가 진정되면서 지난달 회복세를 보였던 제조업 체감경기가 이달 들어서 다시 나빠졌습니다. 메르스가 잡히는가 싶더니 이번엔 중국의 경제둔화 우려라는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달 메르스 사태를 딛고 회복세를 나타냈던 기업체감경기가 이달 들어서는 중국 경제불안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악화됐습니다.
지난 6월 메르스 충격과 수출부진으로 제조업 업황BSI는 2009년 3월(56) 이후 최저치인 66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지난달에는 70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 달 만에 다시 2포인트 내려간 68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인터뷰] 박성빈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 / 한국은행
“제조업이 2포인트 하락했는데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의복이나 의약품 업종은 업황이 개선됐지만 수출이 부진하면서 수출업종이 악화된데다가… 중국경기부진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이하면 그 반대를 뜻합니다.
제조업 BSI가 지난달 반짝 개선되면서 우리 제조업 경기도 메르스발 악재에서 벗어나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경기부진에 수출이 감소하면서 제조업 경기는 한달만에 다시 악화됐습니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산업생산은 0.5% 증가하며 역시 메르스에서 벗어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메르스 여파로 굳게 닫혔던 지갑이 열리면서 소매판매가 1.9%로 늘어 메르스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양새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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