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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컨테이너선 개발/삼성중,세계 첫 8,000TEU급

삼성중공업(대표 이대원)은 세계 조선업계에서 처음으로 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삼성이 이번에 개발한 배는 15만톤급으로 길이 3백45m, 너비 45.3m, 깊이 27m이며 20피트짜리 컨테이너 8천7백70개를 싣고 25노트(시속 약 47㎞)로 운항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 배는 또 기존 세계최대급인 6천TEU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체중량을 5%이상 가볍게 설계해 연료소비율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은 이번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개발을 위해 대형 컨테이너선 전문수조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하스바연구소에서 유체역학과 선형해석에 따른 저항 등에 대해 성능평가를 마쳤으며 미국선급인 ABS에서 구조해석과 안전에 대한 검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한관계자는 『이 배가 운항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 터미널의 하역크레인 인양능력이 50톤, 길이 50m이상의 대형설비가 필요하다』고 전제한뒤 『현재는 세계 주요항만에 10여기만 설치되어 있으나 대형항만의 초대형 크레인 설치공사가 내년말까지 40여기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선박건조 시점에는 항만설비의 제약없이 운항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컨테이너선은 교역물동량의 증가로 계속 대형화되고 있으며 덴마크의 머스크사가 지난해 1월부터 6천TEU급 선박을 운항중이며 노르웨이의 P&O사가 일본의 미쓰비시(삼릉)에서 동급선박을 건조중이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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