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해 금융분야의 판도를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가 되겠습니다. 위키피디아나 지식인의 주식버전을 구상 중입니다. 올해 안에 가입자 10만명 확보가 목표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스넥을 출시한 김재윤(사진) 소셜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초보 투자자들에게 관심종목의 정보만 모아줘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스넥은 불과 한 달 반전인 8월16일 출시됐다. 한 번만 클릭하면 관심종목에 대한 실시간 뉴스와 공시자료, 증권사 리포트 등을 자동으로 보내준다. 341개 언론사 뉴스, 1,800여개 개별 상장사의 정보를 담고 있다. 회계사, 자산운용사 임원, 자문사 등 6명의 멘토들도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또 친구의 관심종목도 확인할 수 있고, 카카오톡처럼 대화도 가능하다.
현재 가입자 수는 2,000명 정도, 그러나 하루 순 방문자만 1,000명이 넘을 정도로 참여율이 높다. 김 대표는 "확실한 목표와 서비스 이용요구가 있는 사용자들이 가입하기 때문에 대부분 탈퇴하지 않고 끝까지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다음달에 아이폰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목표는 카카오톡이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해 게임과 광고 산업으로 확장한 것처럼, 스넥을 증권 기반에서 다른 금융 분야로 넓혀나가는 것이다. 김 대표는 "주식투자 정보 제공에서 보험이나 적금 등 기타 금융상품 정보제공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위키피디아의 주식버전이나 지식인의 주식버전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일상적인 대화를 카카오톡에서 하듯, 주식 얘기는 스넥에서 하길 바란다"며 "우선 올해 안에 가입자 10만명 확보가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10년 전 NHN 한게임에서 서버 플랫폼을 구축하는 개발자였다. 당시 동료 중에는 '애니팡'을 만든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도 있다. 김 대표는 "게임 쪽을 워낙 잘 알다 보니 동료들처럼 모바일 게임 쪽으로 창업할까 고민했다"며 "그러나 경영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에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해 회계법인에서 근무했다"고 소개했다. 3년 뒤에는 모 벤처캐피털의 투자팀장으로 변신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섰다. 그는 "개발과 경영을 모두 알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 알짜배기인지 판단하기 쉽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