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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거래서도 '주문사고'(?)

일본 도쿄증시와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문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주식워런트증권(ELW) 거래에서 거래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이상한 대규모 거래가 이뤄졌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0분께 ELW시장에서는 굿모닝신한증권이 발행한 국민은행콜 ELW 5만주 가량을 60원에 매도하는 주문이 미래에셋증권창구를 통해 접수됐다. 매도주문 당시 2천300~2천400원대에서 움직이던 이 ELW를 60원이라는 납득하기어려운 가격에 매도하는 주문이 접수되자 대기하고 있던 매수세력들은 순식간에 2만5천주 가량을 사들였다. 이날 굿모닝신한 국민은행콜 ELW의 종가는 2천600원으로, 이들 '행운아'는 불과하루만에 무려 4천233%의 기록적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문제는 60원에 대량 매도 주문을 낸 것이 주문 실수였는 지 정확한 파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선물거래소측은 60원에 5만주 가량의 매도주문이 나온 뒤 곧바로 같은 가격에 같은 수량의 매수주문이 동일 창구에서 접수된 점을 들어 이들이 자전거래를 시도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매도 창구에서 비정상적 가격에 대량 매도주문이 접수됨에 따라 거래 시스템이 주문실수를 우려한 '경고'사인을 보냈지만 매도주체는 거래를 그대로 밀여붙였다는 게 거래소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거래소측은 매도 주체가 자전거래를 시도했으나 매도.매수주문에서 발생한 시간차 때문에 대기하고 있던 매수세력이 물량을 가져가는 어이없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성격상 매도주체가 자전거래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ELW자전거래는 실물주식과 달리 신고대상이 아닌 데다 잔여 2만5천주의 매수주체가 파악되지 않아 자전거래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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