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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정동영의장 '靑만찬회동'
입력2006-02-23 18:22:15
수정
2006.02.23 18:22:15
지방선거 '장관차출' 조율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3일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당ㆍ청 관계 발전방향과 5ㆍ31 지방선거ㆍ개각 등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비공개 행사로 진행된 이날 만찬 회동은 정동영 의장이 신임 인사차 방문하는 형식이지만 단순한 상견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분석이다.
지방선거 등 중대한 정치일정이 대기한 상황에서 대통령과 당의 실세이자 차기 유력 대권주자의 단독 회동은 여권의 정국운영에 대한 방향타를 조율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우리당 신임 지도부가 오는 27일 청와대 만찬을 가지기 앞서 별도의 단독 회동이라는 점도 의미가 각별하다. 이날 회동에는 노 대통령과 정 의장,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세 사람만 참석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이날 만찬에 앞서 브리핑에서 “특정한 주제에 국한하기 보다는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폭 넓게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고 우리당 핵심 당직자도 “노 대통령의 미래과제 구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 의장이 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양극화 해소방안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찬 회동에서는 일단 당면한 최대 과제인 지방선거와 관련한 광역 단체장 출마자 후보 선정과 이에 따른 ‘장관 차출’문제 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회동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장관급 인사의 영입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노 대통령은 ‘본인의 출마의사’가 중요하다는 원론적 답변만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지방선거에 대비해 선거출마를 희망하는 현직 장관들의 차출과 이에 따른 후속 개각 등을 놓고 최종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당쪽 요청에 따라 광역단체장 후보 출마가 유력시되는 각료는 오거돈(부산) 해양수산, 이재용(대구) 환경, 진대제(경기)정보통신, 오영교(충남) 행정자치부 장관 등 4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동안 불협화음을 노출해왔던 당ㆍ청 관계에 대한 발전적 방향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당이 정부와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주문했고 정 의장은 당ㆍ청간의 유기적 호흡이 안정적 당 운영의 핵심 관건이란 의견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여권은 지난 22일 당ㆍ정ㆍ청 연구 TF 3차 회의를 열고 당과 청와대간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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