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노사평화선언' 추진

'경제월드컵' 종합대책정부는 월드컵 관련기업이 5,0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을 받을 때 내는 보증수수료율을 현행 대출금의 1.0%에서 최저수준인 0.5%로 인하하기로 했다.

또 오는 4월7일께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국민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노동계의 협조를 얻어 월드컵기간 중 쟁의를 중단하는 '노사평화선언(가칭)'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월드컵 추진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고 월드컵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월드컵 개최를 통해 전세계에 우리 경제와 상품의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월드컵을 외국기업인의 투자를 유치하고 지방경제를 활성화하는 기회로 활용하자"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에 아시아 본부를 두려 한다"며 "월드컵을 잘 치르면 외국의 투자기관들이 앞 다투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월드컵 대회기간을 전후해 세계 일류상품전시회 등 다양한 수출 마케팅 행사도 열기로 했다. 또 월드컵 개막식 주간인 5월27일~6월1일을 '한국 투자주간'으로 정해 이 기간 중 50여명의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를 초청,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을 동북아의 물류ㆍ기업ㆍ금융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내용의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육성방안을 마련해 월드컵 기간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