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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외자유치] 미 벡텔사 참여 '한국신인도' 높였다

세계적인 건설회사인 미국 벡텔사가 32억달러의 외자를 알선하기로 함에 따라 인천신공항철도 건설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국내 민자유치 SOC 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벡텔이 32억달러의 외자를 알선하기로 함으로써 인천신공항철도 건설사업의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자금조달문제는 일단 해소됐다. 신공항철도 건설비는 47억달러(5조5천억원) 규모로 32억달러는 벡텔사가, 5억달러는 영국·프랑스 합작사인 알스톰사가 조달하기로 해 8억달러 가량만 추가로 조성하면 되게 됐다. 외자 유치 조건도 국내 건설사가 조달하는 것보다 크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직접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했을 경우 이자율이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에 3~4%를 얹은 8~9% 가량 되나 벡텔사의 공신력으로 자금을 빌리는 만큼 5~6%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낮은 차입 금리는 인천신공항철도의 사업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사장은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를 벌여야 하나 벡텔사가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차입하기로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라 철도요금을 버스요금보다 낮게 책정해도 수익을 맞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벡텔사의 참여는 또 한국의 국제적 신인도를 높이고 외국인들에게 인천신공항철도가 사업성이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국내 건설업체의 최대 취약부문으로 지적되고 있는 벡텔사의 고급공사관련기술과 세련된 자금조달기법도 배울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업계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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