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이면 스팸 메일이 지금보다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발송자 정보를 위ㆍ변조해 전송하는 스팸메일을 차단하기 위해 다음, 네이버 등 10개 주요 포털 업체와 공동으로 메일서버 등록제(SPF)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메일 유통량 가운데 포털업체의 메일서비스가 80~90%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포털에서 포털로 전달되는 스팸메일의 유통량이 25%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그 중 위조메일이 90%에 이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20% 정도의 스팸메일을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털업체들이 정보를 공유하거나 등록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는 연말에나 본격적인 차단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일서버등록제(SPF)란 스팸메일 발송 사업자들이 메일발송기를 이용, 한메일ㆍ드림위즈 등 유명 포털의 메일로 위장, 불법 스팸을 발송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다. SPF를 도입하는 사업자는 유명 포털의 메일서버 정보를 자신의 도메인네임서버(DNS)에 등록, 메일서버에서 메일을 수신한 경우 발송 정보(IP)가 실제 메일을 발송한 서버의 정보(IP)와 일치하는지를 대조해 발송자 정보의 위조 또는 변조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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