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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다이아몬드공업<주>(해외로 뛰는 중기)

◎톱날로 해외 틈새시장 침투/석재절단용 다품종 소량생산/정밀성 바탕 “올 수출 180만불”/바이어 맞춤주문 수용, 고마진율 자랑기린다이아몬드공업(주)(대표 이종세)은 석재절단용 톱날 전문생산업체다. 일반적으로 석재절단용 톱날은 다이아몬드 파우더에 코발트를 섞어 만드는 대표적 다이아몬드공구인데, 니켈, 구리등 첨가하는 금속분말의 종류에 따라 톱날의 경성, 연성이 결정된다. 다이아몬드 파우더에 코발트와 니켈을 섞으면 경성이 되며, 이같은 경성 톱날은 화강암과 같이 단단한 돌의 절단에 쓰인다. 반면 다이아몬드 파우더에 코발트와 구리를 섞으면 연성이 되며, 연성 톱날은 대리석같이 다소 무른 돌의 절단에 사용된다. 돌의 형질에 따라 경성과 연성을 구분해 사용하지 않을 경우, 즉 대리석을 자르는데 경성 톱날을 쓸 경우 칩핑(Chipping,절단부위가 깨지는 현상)이 발생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돌에 맞는 톱날을 써야하며, 이에따라 톱날 제조에 상당한 정밀성이 요구된다. 지난 94년 6월 설립된 기린다이아몬드공업이 창업 2년만인 지난해 1백4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 1백만달러 수출탑의 주인공이 된 것도 바로 이같은 정밀성을 기초로 한 제품의 우수성이 뒷바침됐기 때문이다. 처녀 수출부터 「기린(KIRIN)」이란 자체 상표를 사용하고 있는 기린다이아몬드공업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세계시장 여건에도 불구,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28.6% 늘어난 1백80만달러 상당의 석재절단용 톱날을 수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다이아몬드공구업계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 그럼에도 최근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의 고가품과 중국의 저가품으로 부터 동시에 도전받는등 샌드위치의 형국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지난 10년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의 대량생산으로 유럽및 미주시장의 상당부분을 점유해 왔던 국내 다이아몬드공구업계는 최근 중국의 저가 공세와 유럽 건설경기 하강에 따른 시장규모 축소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80년대의 품질 노하우시대, 90년대의 생산 노하우시대가 가고 최근에는 다양한 욕구를 가진 수요자에게 최적의 제품을 공급해 주는 유통의 노하우시대가 도래, 국내 업체들의 운신 폭을 더욱 좁혀 놓았다. 국내 다이아몬드공구업계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이 아닌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소품종 대량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린다이아몬드공업의 급속성장 비결도 국내의 여타 업체들과 달리 이같은 세계시장 흐름을 정확히 간파한 데 있다. 고부가가치를 전제로 수요자를 세분화, 전문화하고 이들이 요구하는 각종 제품의 소량 주문을 최대한 소화하는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또한 단순히 만들어진 제품을 내다 팔기보다는 해외 바이어와 주문한 제품의 제작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등 맞춤제작과 진배없는 판매활동을 전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2.7m, 3m등의 대형 석재절단용 톱날을 생산, 수출하고 있는 것도 바로 해외 바이어의 이같은 맞춤제작형 주문을 수용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현재 대형 석재절단용 톱날은 소량주문이 대부분이지만 1세트(1백48개 세그먼트 기준)의 가격이 5천∼7천달러에 달하며, 마진율 역시 30∼50%에 이르고 있다. 국내 대형업체들이 유럽및 미주시장에서 10%도 안되는 마진율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과는 천양지차다. 이종세사장(35)은 『대량생산품목은 이제 과잉 공급에 따른 가격하락을 면할 수 없게 됐다』면서 『다가올 21세기야 말로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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