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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조정속 670~680선 지지 시험
입력2003-09-28 00:00:00
수정
2003.09.28 00:00:00
이재용 기자
이번 주 주식시장도 조정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670~680선에서의 지지력을 시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반등이 기대되는 시점이지만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기 힘들고, 무엇보다 그간 강세장의 주요 배경이었던 미국 증시의 약세흐름이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부분적인 반등시도가 나타나더라도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관망하는 보수적 투자전략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또 저가매수에 나서더라도 670~680선에서의 지지력이 확인된 이후로 매수시점을 늦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주는 월말을 맞아 국내와 미국에서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발표도 앞두고 있어 이들 변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증시 조정 따른 부담 지속될 듯=국내 주식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체크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지수 상승과정에서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던 미국 증시의 지지력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흐름도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지수는 1.39% 떨어진 1,792.07포인트로 마감하며 한 달여 만에 1,800선이 무너졌고, S&P500지수도 0.64% 떨어지며 1,000선 아래로 밀렸다.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밑돈 데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익실현 매물까지 겹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및 국내 증시의 조정은 그동안 주가가 쉼 없이 오른 데 따른 당연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도 이미 조정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추가조정이 예상된다”며 “이는 미국 증시 움직임에 민감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ㆍ미 경제지표 발표 및 3분기 기업실적 주목=이번 주에는 월말을 맞아 주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29일 8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고, 미국의 경우
▲30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신뢰지수
▲10월1일 9월 ISM제조업지수
▲10월2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미국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 예상치가 얼마나 상향조정 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면서 증시에 새로운 상승동인으로 작용할 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반대의 경우 실적개선 속도에 대한 실망감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670~680선 지지력 확인 때까지 보수적 대응=전문가들은 700선이 무너진 종합주가지수가 이번 주 670~680선에서 지지력을 시험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680선은 그간 상승폭에서 3분의1 되돌림한 수준이고, 670선에는 중기 대세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이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670~680선에서 지지력이 확인될 때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하는 보수적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전상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매수를 유보한 채 포트폴리오를 경기방어주와 하반기 실적호전주 등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 680선 부근에서의 지지가 확인될 경우 낙폭과대 대형주 중심의 단기접근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도 “10월 중순까지 조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등은 미약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유가와 환율 추이를 지켜보며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45선 전후 횡보 양상 보일 듯=코스닥지수도 45선을 지지선으로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가운데 지루한 횡보장세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개별종목으로 국한돼 상승 에너지가 부족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모멘텀도 약화됐기 때문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보다는 개별종목들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는 반도체 및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관련 대표종목군과 보호예수 해제로 낙폭이 컸던 신규등록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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