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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빅3' 시장점유율 80% 넘어
입력2000-08-01 00:00:00
수정
2000.08.01 00:00:00
우승호 기자
'생보 빅3' 시장점유율 80% 넘어삼성·대한·교보생명 등 이른바 생명보험사 빅3의 시장점유율이 80%를 넘어섰다. 또 삼성생명의 독주로 2등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생명이 교보생명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료 수입을 기준으로 한 생보사 빅3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97회계연도(97년 4월~98년 3월)에는 67.2%로 70% 이하였으나 1년 뒤인 98년에는 72.2%로 70%를 넘어섰고 99년에는 75%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들어 빅3의 시장점유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4월 한달 동안 생보사 전체가 보험료 수입으로 거둬들인 돈은 3조7,415억원. 이 중 79.6%인 2조9,787억원을 빅3가 차지했다. 한달 뒤인 지난 5월에는 빅3의 수입보험료가 3조원을 넘어서 업계 전체 보험료 3조7,927억원의 81.6%를 기록, 한달 만에 2.0%포인트가 증가했다.
한편 삼성생명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00회계연도들어 2등이었던 교보와 3등이었던 대한생명이 순위를 바꿨다.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는 지난 97회계연도에 15조9,597억원, 전체 시장의 32.6%를 차지했다. 지난 98년에는 35.4%, 99년에는 36.1%였다가 올들어 지난 4월 40%를 넘어섰다가 5월에는 45%까지 올랐다.
반면 교보생명은 지난 4월 7,690억원이었던 수입보험료가 5월에는 6,534억원으로 줄었고, 대한생명은 7,024억원에서 7,348억원으로 증가해 2등과 3등 자리가 바뀌었다. 6월에도 대한생명은 7,509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거둔 반면 교보는 7,419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보호한도 축소와 금융구조조정의 와중에서 빅3의 상승세는 막을 길이 없다』며 『현대와 SK생명의 진출로 종퇴보험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 그룹 계열사가 없는 대한과 교보생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삼성생명의 독주는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8/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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