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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뉴 밀레니엄 표정
입력2000-01-02 00:00:00
수정
2000.01.02 00:00:00
이용택 기자
특히 새 천년을 먼저 맞은 아시아와 유럽지역에서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데 이어 미국에서도 별다른 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축제분위기는 한층 가열됐다. 러시아인들은 지난달 31일 근 10년동안 러시아를 이끌어온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전격적인 사임발표로 희망과 우려속에 새 천년을 맞았다.○…미국의 새 천년 맞이는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에 걸린 대형 화면에서 시작돼 밀레니엄 전환의 아쉬움과 희망의 환호가 24시간 동안 이어졌다.
「세계의 수도」라는 명색에 걸맞게 사상 최대로 치러진 타임스 스퀘어의 밀레니엄 맞이행사는 지구촌에서 가장 먼저 밀레니엄을 맞은 피지의 자정 직전인 지난해 31일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돼 밀레니엄을 맞는 지역의 특색을 나타내는 각종 축하 공연과 행사가 진행되면서 1일 오전 6시까지 계속됐다.
○…독일의 통일 수도 베를린에는 지난해 31일 초저녁부터 새 천년맞이 행사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 150만명이나 운집하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옛 동·서 베를린의 교차점인 브란덴부르크 관문을 중심으로 한 도심에는 이날 오후 10시께 이미 70만명의 인파가 운집하면서 움직이기조차 힘든 지경이 되자 경찰이 도심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을 통제하기도 했다.
○…옐친 사임이라는 충격속에 새 천년을 맞은 러시아는 여느 연말과 마찬가지로 모스크바 시내 중심부 푸슈킨 광장을 비롯해 곳곳에서 음악회가 열리고 사제 폭죽이 간헐적으로 터지는 가운데 비교적 조용한 축하행사가 열렸다.
그동안 러시아 정부 표준위원회는 0으로 끝나는 해는 10년, 100년, 1000년 단위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새 밀레니엄은 2000년부터가 아니라 2001년부터 시작된다고 수차례 발표, 러시아인들은 새 천년 맞이보다는 옐친의 사임을 더 큰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중국은 장쩌민(江澤民) 주석, 리펑(李鵬)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주룽지(朱鎔基) 국무원 총리 등 최고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의 「중화세기단(中華世紀壇)」에서 대규모 행사를 가졌다. 2만여명의 군중이 운집한 베이징시 서편의 「중화세기단」에서 중국 지도자들은 레이저 빔을 포함한 휘황한 조명속에 21세기가 중국의 세기임을 알리는 중화세기종을 21번 타종했다.
또 일본·동남아 등 각국들도 새 천년을 축하하는 초대형 행사를 펼치며, 새천년의 도약을 빌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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