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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추얼펀드 만기 비상] (하) 업계와 정부입장
입력1999-12-01 00:00:00
수정
1999.12.01 00:00:00
임석훈 기자
◆업계 대응 뮤추얼펀드업계는 최근 판매부진을 겪고 있지만 이는 대우사태에 따른 금융시장불안으로 지난 7월이후 주가가 장기조정을 받은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1일 현재 미래에셋, 글로벌에셋 등 4개 자산운용사와 투신운용사로는 유일하게 국은투신운용이 뮤추얼펀드를 판매중에 있다. 미래에셋은 박현주펀드 시리즈가 수익률과 안정성면에서 대성공을 거둔 것을 바탕으로 모집액 3,000억원을 목표로「박현주 자산배분형 1호」를 내놓고 70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박현주시리즈를 계속해서 출시해 몇달내 1조원을 끌어들이는 한편 자녀 학자금 마련을 위한 3~5년짜리 장기 뮤추얼펀드를 조만간 2,000억원어치 판매할 계획이다.
유리에셋 등 나머지 운용사 판매액은 수십억에 그치고 있지만 판매기간 막판에 시중자금이 몰릴 것으로 보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뮤추얼펀드의 장기적인 성장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언제든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뮤추얼펀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당국이 기존 투신의 주식형 펀드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폐쇄형 뮤추얼펀드만 허용하고 있지만 운용사간 공평한 경쟁체제를 유도하고 운용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해선 개방형 도입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금융기관은 감독규정상 뮤추얼펀드 전체 신탁재산의 10~15%밖에 투자할 수밖에 없게 돼있는데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입장 정부도 뮤추얼펀드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폐쇄형으로 끌고 가다가는 투자자 이탈로 인해 시장 물량부담에다 뮤추얼펀드 자체가 고사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상태다.
따라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형식은 폐쇄형이지만 개방형 못지 않은 투자메리트를 주기위해 고심중이다. 물론 당분간 개방형을 전면 허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대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개방형에 버금가는 폐쇄형 상품으로 최대한 포장한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다. 투자자들이 환매제한으로 인해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가입하면 얻는게 있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데 정책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가능한 한 빨리 대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아래 미국 등 뮤추얼펀드가 활성화된 나라들의 사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정부가 현재 적극 검토하고 있는게 중간배당제 도입, 만기전 한두차례 중도환매 허용, 일정요건하에서 뮤추얼펀드가 주가방어차원에서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다.
특히 중간배당제는 관련법 개정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가능하다는게 정부 판단이다. 1년 만기전에 일정기간을 정해 한번이나 두번쯤 돈을 빼내가고 싶은 투자자들을 위해 환매를 허용하는 방안 등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이병관기자COMEON@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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