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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특허분쟁 사전차단

SLC낸드플래시 장기 공급 계약도 맺어

SK하이닉스가 미국의 스팬션사와 특허에 관한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 특허 분쟁 가능성을 차단했다. 또 SLC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스팬션사에 공급키로 해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처도 확보했다.

SK하이닉스는 3일 미국 스팬션사와 특허 사용에 대한 크로스 라이선스 및 SLC 낸드플래시 제품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팬션사는 지난 1993년 미국 AMD와 일본 후지쓰의 합작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써니베일에 설립된 플래시 전문회사로, 노어플래시 메모리 솔루션 전문 업체이다. SK하이닉스는 노어플래시 세계 선두 업체인 스팬션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특허를 공유해 기술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노어플래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달리 읽는 속도가 빨라 휴대전화 등에 사용된다.

SK하이닉스는 또 스팬션사에 주요 IT 기기의 내장 메모리로 사용되는 SLC 낸드플래시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처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스팬션사는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제품을 내장형(임베디드) 제품으로 만들어 디지털 TV와 휴대전화, 자동차 등의 애플리케이션에 공급할 예정이다. SLC 낸드플래시는 MLC 낸드플래시와 달리 셀당 1개 비트를 저장할 수 있어 데이터 안정성이 높고 읽기 쓰기 속도가 MLC보다 빠르다.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생산경쟁력과 스팬션사의 플래시 관련 기술경쟁력이 상호 보완돼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팬션사는 지난 2008년 삼성전자가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권 분쟁을 벌여 지난 해 결국 1억5,000만 달러(1,600억원)를 받아낸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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