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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실적의 터닝포인트입니다. TV 문자투표 등 양방향 미디어 사업이 지난해보다 280% 성장할 것으로 보여 매출과 이익 증가세를 이끌 것입니다."
박태형(55ㆍ사진) 인포뱅크 대표이사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실적 성장세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부터 양방향 미디어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 중이고 스마트카 등 신사업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에 최근 들어 주가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인포뱅크는 지난 1995년 설립된 뒤 기업형 메시지 서비스, 무선인터넷ㆍ스마트카 소프트웨어(SW) 등을 개발하는 정보통신(IT)업체다. 1998년 국내 최초로 기업용 메시지 전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장의 선도 업체로 자리를 굳혔지만 이후 KTㆍLG유플러스 등 대기업이 경쟁자로 뛰어들면서 사업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박 대표는 "기업용 메시지 시장은 최근 3년간 매년 10~15%가량 커지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포뱅크는 시장 점유율 20%가량을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인포뱅크는 양방향 미디어 사업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일궈가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998년 양방향 미디어 기술을 개발해 오는 2018년까지 독점적 사용 권리를 확보했다"며 "올해 오디션ㆍ퀴즈 프로그램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 부문의 시장도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는 '위대한 탄생' 'K팝 스타' '1억 퀴즈쇼' 등 최근 유행하는 각종 오디션과 퀴즈 관련 TV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문자투표에 양방향성을 부여해 상호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박 대표는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 사업의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 27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25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며 "이 사업을 독점적으로 할 수 있고 최근 드라마 등으로도 서비스가 확장돼 앞으로 연간 10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포뱅크는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 분야에서만 올해 매출이 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 사업 덕분에 올해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인포뱅크는 2010년 535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900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659억원으로 29.99% 늘었지만 19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하지만 올 들어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
박 대표는 "올 상반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63억원, 24억원에 달하면서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한 902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포뱅크는 또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사업도 강화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차량에 탑재된 각종 제어장치를 스마트폰 등 단말기와 연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주요 자동차업체와 납품을 논의 중이다.
박 대표는 "2009년 현대자동차의 외장형 텔레메틱스(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해 스마트카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텔레메틱스, 텔레메틱스 연동 시뮬레이터 등을 개발 완료했다"며 "올해 스마트카 사업에서 약 45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매년 100% 이상 매출이 성장해 실적 성장세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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