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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 거장의 영화세계 조명
입력2003-03-27 00:00:00
수정
2003.03.27 00:00:00
양정록 기자
일반 극장에서 만나기 어려운 영화들을 상영해 영화 마니아들의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는 시네마테크 부산이 4월5일부터 2주간 주한 스페인대사관과 공동으로 `페드로 알모도바르 영화제`를 개최한다.
알모도바르는 루이스 브뉘엘 이후 카를로스 사우라와 함께 현재까지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이다. 독특한 색채와 도착적 욕망, 동성애와 양성애의 묘사, 쇼킹하면서도 논쟁을 야기하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와 부조리한 발상, 기괴한 유머와 화술 등으로 내용과 형식면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구축해낸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4월18일 개봉될 `그녀에게`를 비롯해 `라이브 플래쉬` `욕망의 낮과 밤` `내가 뭘 한게 있다고?` `어두움 속에서` `정열의 미로`등 6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알모도바르는 88년에 연출한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를 통해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와 뉴욕비평가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명성도 얻는다. 2000년 `내 어머니의 모든 것`으로 칸영화제를 찾은 알모도바르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신작 `그녀에게`또한 2002년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1위로 지명됐고, 올 아카데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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