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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공연마케팅 달라진다

단순 행사지원 벗어나 사옥공연등 '고객 가까이'자동차 회사들의 공연 마케팅이 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특정 공연에 일정한 금액을 후원하던 기존 후원방식에서 벗어나 자사 사옥에서 공연을 개최하거나 전시장 가까이 제품을 전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형태로 잠재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 이는 이익의 환원과 고객에 대한 문화체험 제공, 기업의 이미지 개선효과 뿐 아니라 실질적인 구매에까지 연결되고 있어 업체 내에서도 크게 환영 받는 분위기다. 먼저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양재동 신사옥 2층 현대자동차 800석 규모 대강당(현대 아트홀)에서 지난 2월부터 매달 1회 무료 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의 재즈 콘서트를 개최한데 이어 이달에도 슈트트 챔버 오케스트라를 초청, 공연을 마련한다. 공연을 참여하기 위해서는 직접 회사를 방문해야 하기에 고객 친밀도를 높이는데 효과가 높다는 설명이다. 물론 1층 로비에 전시된 자사 자동차들도 고객의 눈을 피해갈 수 없다. 이와 같은 우회마케팅이 고객의 호응을 얻자 현대ㆍ기아 자동차 측은 레파토리를 더욱 다양히 하며 매달 이와 같은 행사를 열 계획이다. 공연 전후에 10대의 자사 셔틀 버스를 양재역에서부터 운행하며 고정 관객층까지 확보해 가고 있다는 후문. 신청은 현대자동차 홈페이지(www.hyundai-motor.com)를 통해 받는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5월 시작, 9월까지 매주 토요일 계속되는 국립극장의 ‘토요문화광장’을 후원하며 자사 제품을 야외 공연 무대 가까이 전시하는 등 지역 마케팅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 공연의 주협찬사인 르노-삼성차가 이 기간동안 주력 모델인 SM5를 분수 야외무대 가까이 전시하면서 문화와 연계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 차를 전시해 잠재 고객들의 제품 이해도를 높일 뿐 아니라 근처 영업점 직원을 파견, 현장 구입 문의가 계약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서비스 하고 있다. 지난주 공연시만 해도 4건이 현장에서 계약되는 등 실질구매 효과도 높아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 사측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국립극장 ‘토요문화광장’의 6월 공연으로는 ‘류복성 재즈 콘서트 3000’(16일), 국립발레단 ‘명작발레 하이라이트’(23일), 서울 재즈오케스트라 ‘추억의 팝콘서트’(30일) 등이 예정돼 있다. 현대자동차 정성구 총무팀 차장은 “고객들이 더욱 편안한 이미지로 회사를 인식하게 된 게 가장 큰 효과”라며 “고객들의 호응도 높고 효과도 1석2조 이상이어서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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