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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내수공략 선회/“급팽창”위성방송 수신장비시장 본격 참여
입력1997-09-05 00:00:00
수정
1997.09.05 00:00:00
김희중 기자
◎관련조직 개편 등 통신단말기 부문도 확대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국내소비재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현대는 4일 위성방송과 위성과외방송 등을 계기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국내위성방송수신장비시장에 적극 참여해 1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에앞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으로 지적돼왔던 휴대폰 등 통신단말기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조직을 개편하고 미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다.
김영환사장은 『현대는 그동안 미국·유럽 등 해외시장에 주력했으나 국내에서도 위성방송과 위성과외방송이 실시되는 등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할 것으로 예상돼 내수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이달들어 실시된 위성과외방송 수신기 학교용입찰에 이어 약 20만대로 예상되는 일반소비자시장에서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1위를 차지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현대는 위성방송수신기술에서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미국현지법인 TV/COM사를 통해 해외시장공략에 적극 나서 지난해 9월 유럽·아프리카·중동지역의 3대유료TV서비스업체인 넷홀드사에 5년간 약 3백60만대(1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셋톱박스)를 공급키로 한 것을 비롯 지난 5월에는 영국의 유료TV업체인 BIB사에 약 1백만대, 4억3천3백만달러어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는 이와함께 거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광서·내몽고·요녕 등 5개성에 약 2백50만달러 규모의 디지털위성방송송신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중국의 광전부와 총 5만대의 셋톱박스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 현재 공급중이다.
김사장은 『2000년까지 최소한 3천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세계 디지털 위성방송셋톱박스시장에서 현대는 전체시장의 10%를 확보해 제너럴인스트루먼트(미), 톰슨멀티미디어(불), 소니(일) 등과 함께 세계 4대메이커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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