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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마케팅 알면 실속이 보인다] 은행계 카드 쓰면 "금리는↑ 수수료는↓"

저리로 자금조달 가능 장점 활용… 복합금융서비스로 공격적 마케팅<br>은행업무 연계 신상품 속속 등장… 시장점유율 전업계 카드 앞질러


올들어 은행들이 신용카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일제히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전업계 카드사들도 맞대응에 나서면서 신용카드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은행계 카드사와 전업계 카드사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과 서비스가 풍성해졌다. 영화ㆍ할인마트ㆍ골프ㆍ여행 등 특정 서비스 혜택을 내세운 특화카드가 늘어남에 따라 여러 장의 카드를 지갑에 넣고 다니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 이제 신용카드는 ‘돌려 막기’라는 신용불량의 상징에서 현명한 소비의 대명사로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카드대란에 대한 아픈 기억과 후유증으로 신용카드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지만 적절한 카드를 선택하면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대다. 최근에는 하루에도 몇 개씩 새로운 신용카드가 쏟아지고 있다. 카드를 발행하는 곳은 크게 은행과 카드전문 회사 두 곳으로 대별된다. 은행들이 발급하는 카드, 일명 은행계 카드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카드 전문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비슷하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것이 있다. ◇은행계 카드, ‘복합 금융서비스’ 강조=은행계 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다. 금융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여기다 선택적으로 제공되는 맞춤서비스와 고객편의 서비스가 추가된다. 맞춤서비스와 고객편의 서비스는 전업계 카드사와 같지만 금융서비스는 그렇지 않다. 최근 은행들은 카드 영업을 확대하면서 복합 금융서비스를 강조한다. ‘다르다’는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은행계 카드는 이용 실적에 따라 각종 예금ㆍ대출 금리우대와 수수료 할인 혜택을 준다. 다양한 은행 서비스와 연계한 신상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은행계 카드만이 줄 수 있는 금융서비스는 ▦금리 우대 ▦수수료 우대 ▦거래실적에 따른 포인트 적립 ▦무료 현금서비스 등이다. 은행들은 카드 우량고객에게 예금금리는 더 얹어주고, 대출금리는 낮춰준다. 은행 카드 고객은 이용 실적에 따라 정기예금ㆍ청약예금ㆍ정기적금 등에 가입할 때 추가로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을 때는 신용판매 결제금액에 따라 0.1~0.2%포인트의 대출금리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각종 수수료도 이용실적에 따라 차감된다. 발급 후 일정기간 동안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타행이체ㆍ자동화기기 시간외 당행이체 수수료가 면제되고, 당행송금ㆍ자기앞수표 발행ㆍ통장증서 재발급ㆍ제증명 발급 수수료 등도 받지 않는 곳도 많다. 환전 수수료도 최고 30% 이내에서 감면해 준다. 여기에다 이용실적이 더 많으면 인터넷ㆍ모바일 뱅킹을 이용한 타행이체 수수료, 폰뱅킹 수수료도 면제되고,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이체나 시간외 인출 수수료도 감면된다. 카드를 발급 받은 은행에서 펀드나 방카슈랑스 상품을 구매하면 거래실적 포인트가 더 많이 쌓인다. 현금서비스를 받고 5일 이내 상환하면 이용 수수료를 안 받는 곳도 있다. ◇은행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박차=앞으로 신용카드 시장은 은행계 카드사들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점유율도 이미 전업계 카드사를 앞질렀고, 여러 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계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은 LG카드가 신한금융지주에 편입됨에 따라 60%를 넘어섰다. LG카드와 함께 카드 시장의 주도권도 은행계로 옮겨진 것이다. 은행은 여러 면에서 전업계 카드사를 앞선다. 은행은 전업계 카드사에는 없는 ‘지점’이라는 우수한 마케팅 조직을 갖췄다. 모집인ㆍ제휴업체ㆍ텔레마케팅(TM) 등 카드 모집 경로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지점에서는 신규 모집에서 서비스 제공ㆍ민원처리도 가능하다. 저리의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것과 결제계좌를 갖고 있다는 것은 전업계 카드사가 쫓아올 수 없는 은행계 카드만의 강점이다. 수시입출금 예금은 차치하고라도 저축성 예금의 평균 금리도 4~5% 수준으로 전업계 카드사가 발행하는 카드채 금리(6~7%)보다 2%포인트나 낮다. 은행들은 싼 조달 금리를 바탕으로 현금 서비스 수수료ㆍ할부 수수료ㆍ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카드 대금을 장기간에 걸쳐 상환하는 리볼빙 마케팅도 강화했다. ◇카드는 새로운 성장동력=성공의 열쇠는 은행들이 이런 강점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은행들은 카드사업을 은행의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올 초부터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장들은 새해 벽두부터 비(非)이자 수익, 그 중에서도 카드수익의 확대를 강조했다.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신용카드를 통한 성장전략을 주문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은행들의 수수료 이익 중에서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48%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펀드판매 수수료 10%, 송금ㆍ자동화기기ㆍ전자금융 9%, 방카슈랑스 7%인 점을 감안하면 카드가 은행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늘어난 셈이다. 은행들은 정부의 거미줄 규제로 부동산 담보대출ㆍ중소기업 대출이 개점 휴업상태에 접어들자 신용카드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은행마다 체크카드와 리볼빙 마케팅ㆍ복합금융서비스 개발 등에 전력하면서 모집 채널 다양화를 향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한창이다.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은행계 카드사의 변신은 무죄다. 누가 얼마나 많이 변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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