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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고수익 올린 투자자는 적어
입력2007-05-13 17:24:39
수정
2007.05.13 17:24:39
6년 수익률 565%등 대박펀드 늘었어도<br>전문가 "단기수익 치중 탓"
국내증시의 상승랠리로 자산을 2배 이상 늘린 대박펀드들이 늘어난 반면, 초창기부터 이들 펀드에 가입한 후 계좌를 유지해 고수익을 누린 투자자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2월 설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디펜던스주식형펀드’ 6년 누적수익률은 565%에 달했다. 그러나 이 펀드계좌 1만2,633개 중 6년을 채운 계좌는 159개로 전체의 1.26%에 불과했다. 400명중 5명 만이 자산이 6배로 늘어나는 ‘대박’을 누린 셈이다.
가입기간이 5~6년인 계좌도 233개(1.84%), 4~5년인 계좌도 157개(1.24%)에 그쳤다. 다만 3~4년 가입한 계좌는 3,441개로 전체 27.2%를 차지하며 164%의 누적수익률을 거뒀다.
지난 2002년11월 출시, 4년간 165%의 수익을 거둔 ‘삼성웰스플랜80주식투자B1’도 4년간 누적수익률 165%를 자랑하고 있지만 이 기간을 채운 계좌는 전체 1만6,770개 가운데 0.44%(74개)에 그쳤다. 한국운용이 2003년 12월 출시한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 ClassA’도 3년간 누적수익률이 145%에 달했지만 3년 이상된 계좌는 전체 5,543개 가운데 2.11%(117개)에 지나지 않았다. 대한투신운용이 2002년 3월 내놓은 ‘대한클래스원블루칩바스켓주식형펀드’도 전체 8,060개 계좌 중 5.64%인 455개만이 3년간 가입해 108%고수익을 실현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펀드투자자들이 아직도 6개월~1년간의 단기수익에 치중하다보니 장기펀드 투자가 주는 수혜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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