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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금동화 박사팀] 새 부식방지물질 개발

자신이 썩어 다른 물질의 부식을 막는 물질이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금동화 박사팀은 「마그네슘(MG)계 희생 양극」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지하에 묻힌 가스관, 송유관, 상하수도관, 원료수송관, 송전 및 통신용 배관 등 각종 철제 구조물의 부식을 막기 위해 사용한다. 「희생 양극」은 철제 구조물과 함께 지하에 매설되며, 자기 자신을 먼저 부식(희생)시켜 다른 철제구조물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희생 양극을 철제구조물과 연결해 묻으면 희생 양극이 먼저 산화된다. 여기서 만들어진 전자가 철제구조물에 전달돼 부식(산화)을 막게 된다. 희생양극을 만들려면 650℃ 이상의 고온에서 마그네슘을 녹여야 한다. 그러나 마그네슘은 450℃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불에 타는 성질이 있어 그동안 국내에서는 개발되지 못했다. 금동화 박사팀은 마그네슘과 공기를 차단하는 「분위기 가스」를 이용해 높은 온도에서 마그네슘을 녹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마그네슘-망간(MG-MN) 합금과 마그네슘-알루미늄-아연(MG-AL-ZN) 합금 제조기술, 철(FE) 함량 제어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현재 마그네슘(MG) 희생 양극의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300억원이며, 희생 양극의 값을 낮춰 국내에 널리 보급하면 지하 매설물의 부식에 따른 각종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박사팀은 희생 양극과 관련하여 2건의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두원산업㈜과 함께 마그네슘(MG)계 희생 양극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02)958-5468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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