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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사업 수익성 악화…수출이 활로"
입력2006-03-27 13:38:30
수정
2006.03.27 13:38:30
삼성경제연구소는 경쟁 심화와 시장성숙으로 악화된 문화콘텐츠 산업의 수익성을 수출로 회복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소는 27일 '수출로 활로를 모색 중인 문화콘텐츠 산업' 보고서에서 "최근국내 영화.게임.음반 등 문화콘텐츠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19개 엔터테인먼트 상장기업 가운데 3개만이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전체 출시 온라인 게임의 10% 정도만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또 한국 영화 역시 지난 2004년 처음 투자.제작부문의 평균 경상수익률이 3%를웃돌며 2002~2003년의 적자에서 벗어났으나, 흥행에 크게 성공한 소수 영화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 같은 채산성 악화의 가장 큰 배경으로 수급 불균형을 꼽았다.
수요 측면에서는 영화와 모바일.인터넷콘텐츠의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멀티미디어방송(DMB), 인터넷TV(IPTV) 등 신규 매체의 활성화가 더딘 반면, 공급측면에서는 SK와 KT 등 거대 통신사들이 속속 시장에 진출하는 등 과당경쟁 체제가형성돼 수익 확대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문화콘텐츠 산업도 이제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한다고연구소는 조언했다.
연구소는 문화콘텐츠 생산이 현재의 9%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2010년까지 해마다 문화콘텐츠 수출이 40%대의 증가율을 유지해야한다고 추산했다.
영화.방송.게임 수출액은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46%씩 늘어 지난해 7억2천만달러에 달했다.
콘텐츠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제작시스템 선진화와 '유니버설 콘텐츠(문화 장벽을 넘어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며 수출 경험이 많은 대형기업들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 중소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야한다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또 연구소는 정부가 콘텐츠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는 규제를 과감히 폐지, 산업의 자생력을 키우고 신규 통신.방송서비스 도입을 서둘러 국내 기업들의 독점적 지위 확보를 도와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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