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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또 부도/24일 5천만원 못막아 거래 정지
입력1996-12-27 00:00:00
수정
1996.12.27 00:00:00
「귀족」이 정부의 귀족회생책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부도를 냈다.지난 14일 납품회원사 등 귀족수습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영진을 새로 구성한 한국신발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헌복)은 부도이후 중기청등 유관기관의 주선하에 12일 당좌거래가 재개됐으나 24일 농협 삼성동지점에 돌아온 5천여만원을 막지 못해 당좌거래가 다시 정지됐다.
이와 관련 신발조합은 26일 부도관련 대책이사회를 갖고 판매점과 채권자에 어음결제 유예등 귀족회생을 위해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신발조합이 발행한 어음이 중기청이 추산하고 있는 것만 1백억원 이상으로 거액인데다 현재 조합측이 자금을 결제할만한 능력이 있느냐에 대해 주변에서 회의적인 시각 이다.
특히 판매대리점들이 미수금 결제에 소극적인데다 조합측이 보유한 신발재고도 상품화가 어려운 악성재고로 밝혀졌다.
중기청 관계자는 『조합측이 은행이나 사채권자 등 채권자(어음소지자)를 만나 어음결제 연기요청을 해 받아 들여지면 다행이나 그렇지 않으면 좌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정부차원의 제2차 귀족회생책은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청은 귀족회생을 위해 주거래은행인 기업은행에 지난 11일 결제가 돌아온 8억3천여만원 등 총 14억원의 어음을 3개월 상환유예하고 어음교환소에 당좌거래 재개를 주선한 바 있다.<고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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