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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3연패꿈 이룰까

마스터스 대회 개막(10일)을 이틀 앞둔 8일(현지시간) 이곳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은 타이거 우즈(미국)의 `PGA투어 사상 첫 마스터스 3연패`를 기대하는 분위기로 술렁이고 있다. 올들어 투어 대회 5번 출전에 3승을 기록한 우즈는 정상급 스타들의 우승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올해 역시 열 명 중 여덟 명이 꼽을 만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우즈의 우승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상 처음으로 대회 3연패에 도전하기 때문. 마스터스 최다승(6승)을 자랑하는 잭 니클로스(미국)가 지난 67년, 닉 팔도(영국)가 91년에 각각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과 골프 관계자들은 우즈가 대기록을 앞두고 유독 강한 집념과 정신력, 승부 근성 등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역시 다른 선수의 추종을 불허하는 맹타를 휘두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가 아마추어 시절인 지난 95년부터 7년 동안 이 대회에 출전하면서 세운 기록을 바탕으로 우승후보 제1순위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우즈는 지난 97년 무려 18언더파, 2위와 12타차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그린 재킷을 차지했고 2001년 16언더파, 지난해 12언더파 등 두자리 수 언더파 기록으로 3승을 기록했다. 아마추어 신분이던 지난 96년 컷 탈락했을 뿐 95년 이후 8년 동안 7차례 4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렀으며 가장 나쁜 성적은 역시 아마추어였던 지난 95년 기록한 공동41위였다. 프로에 입문한 뒤로는 99년 공동18위(합계 1오버파)가 가장 낮은 성적. 이 같은 통계로 볼 때 우즈가 오거스타를 완전히 익혔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주최측이 나무와 벙커를 옮기고 그린을 더욱 다져 코스 난이도를 높였지만 우즈의 강력한 샷과 정교한 쇼트게임 앞에서는 맥없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늘 예외와 변수는 있는 법. 올해 2승씩을 올린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나 마이크 위어(캐나다),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등도 나름대로 오거스타 정복 법을 연구, 그린 재킷을 향해 돌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세대 골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우즈의 3연패 저지에 나선다. <오거스타 내셔널GC(미국 조지아주)=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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