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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호재냐 악재냐
입력2000-04-11 00:00:00
수정
2000.04.11 00:00:00
추승호 기자
증권사들 주가영향 엇갈린 분석남북정상회담이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증권사들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세종증권은 11일 남북정상회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당장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의 남북경협 사업 규모는 기업의 가치를 변동시킬 만한 이익을 변동시킬 수준이 아닌 만큼 남북경협과 관련된 일부 핵심기업의 주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겠지만 지난 10일처럼 전 업종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남북경협 과정에서 제도 미비,북한의 정책변화 등으로 대북 진출기업의피해가 나타날 수 있고 정부차원의 대북 지원을 공기업 또는 민간기업이 떠맡아 기업 준조세가 증가할 수 있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증권은 앞으로 남북경협을 통해 확실하게 수혜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업군으로 ▲국제기구 차원의 대북지원사업에 참여해 자금결제 이행을 확약받는 사회간접자본(SOC)관련업체,농업기반개선업체,기간산업 설비업체 ▲대금을 대북사업자에게결제받는 운송 및 건자재 생산업체 ▲수익성이 크지 않으나 투자위험이 작은 물자교역과 임가공 사업자 등을 꼽았다.
반면 대우증권은 이날 남북정상회담은 주가수준을 한단계 상승시킬 수 있는 대형호재라고 예측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데다 남북정상회담이 구체화되면서 호재성 재료 발표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고 안보리스크때문에 발목이 잡힌 우리의 국가신용도도 상향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단기적으로는 식료품,의약품,의복,가전,농약,비료,농기계 등 대북지원관련 종목,장기적으로는 건설,시멘트,전력,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종목이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이 발표됐던 지난 94년 6월 18일의 경우,주가가 이틀후인 20일까지 4.5%가 오른 뒤 다시 떨어져 남북정상회담이 단발성 재료에 그치고 말았지만 이는 당시 북한의 핵사찰 문제로 남북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었고 우리경기도 하강국면에 있었던 만큼 지금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4/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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