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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품질관리로 신뢰쌓아야
입력2000-10-25 00:00:00
수정
2000.10.25 00:00:00
윤혜경 기자
철저한 품질관리로 신뢰쌓아야
동대문 수출활력 되찾자-3.온라인수출 활성화 시급
"온라인도 오프라인에 버금가는 수출 첨병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동대문 오프라인 업체 `셔틀 트레이드'(www.shttletrade.com)의 김현수 사장 말이다. 외국 보따리 상인들을 대상으로 B2B서비스를 하는 이 회사는 이 달 들어서만 3,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6월 오픈한 이후 매출이 꾸준히 늘어 10월 현재 누적실적이 수억원에 이르고 있다.
셔틀트레이드 김현수 사장은 “매출실적이 아직 생각만큼 대단한 수준은 아니지만 외국 바이어들에게 점차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라며 “두타 1층에 개설된 허브로도 많은 상인들이 방문하고 있어 오프라인과의 연계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 지역에는 소규모이긴 하지만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재래시장 인터넷 업체들이 계속 설립되고 있다. 이들이 동대문 수출 활성화에 기여하는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 확실하다. 수십억의 광고비를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적자에 허덕이는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 비하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결실이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몇몇 업체들은 일본, 브라질 등 외국업체와 제휴협정을 맺는가 하면 중국과 미국 등의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큰 호응을 얻는 등 그 가능성을 이미 인정 받고 있다.
그러나 동대문 온라인 업체들의 가는 길이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이들 업체는 자금압박은 물론 국내외 상인들에게 신뢰를 얻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대문닷컴 전찬오 차장은 “디자인 카피 등을 우려해 제품을 사이트에 올려 놓는 것을 꺼리는 상인들이 많다”며 “아직 상인들 사이에 전자상거래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다른 인터넷 업체의 사장 역시 “재래시장 사이트라는 이미지와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해외 상인들에게 관심을 얻는 일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 놓는다.
재래시장 인터넷 쇼핑몰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또 다른 장애는 국제시장에서 통용되는 표준 사이즈의 부재다. 현재 서울 패션디자인센터에서 일본, 중국, 미국 등 각각 그들의 체형에 맞는 사이즈 체계를 만들어 놓았지만 각 상가들이 연합해 모든 상인들이 동참하지 않는다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또한 온라인의 활성화는 오프라인의 구축 없이 불가능하다는 원칙은 이곳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셔틀트레이드 김현수 사장은 “인터넷을 통한 물량 주문이 늘어나면서 제품에 대한 불만이 종종 접수된다”며 “상인들도 대충대충하는 식의 적당주의에서 벗어나 철저한 품질관리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결국 동대문 인터넷 업체들이 수출 첨병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기 위해선 제품을 생산하는 상인들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10/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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